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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북 산불이 한창인 지난달 말, 강원 원주시의 치악산 자락의 한 마을에서 일부러 불을 지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섯 차례나 불을 냈는데 잡고 봤더니 마을에 함께 살던 주민이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불이 활활 타는 무언가를 산에 던지고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윽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온 여성은 소방차가 가는 모습을 태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이 여성이 처음 불을 낸 곳입니다. 마을과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인데 나무와 쓰레기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불을 낸 건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에 대형산불이 나 30명이 희생되고 이재민이 속출하던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마을 5곳에 일부러 불을 냈고 소방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학 / 강원 원주경찰서 형사과장 "평소 사람이 자주 다니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화재가 날 만한 요인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찰은 방화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다섯 번의 불은 다행히 마을 주민들이 일찍 발견해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이 마을에서 사는 30대 주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황당한 것이죠. 그 사람이 그럴 줄은 몰랐는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니까 그때부터 알았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산림보호법 위반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와 추가 범행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경찰청 영상편집 : 김혜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