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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기획4.- 독일 도시재생 사례 / 안동MBC

2018/11/15 17:23:21 작성자 : 이정희 ◀ＡＮＣ▶ 도시재생 연속 기획보도, 네 번째 순서로 오늘은 독일의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과거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대의 잔재는, 세계 어느 나라 건 도시 발전의 큰 골칫덩이가 됐는데요, 이 산업화의 유물을 어떻게 도시 경쟁력으로 회생시켰는지, 독일의 도시재생은 좋은 해답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 ◀ＥＮＤ▶ ◀ＶＣＲ▶ 라인강 주변 루르 공업지대는 전후 독일의 경제 발전, 즉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심장부였습니다. 하지만 80년대 굴뚝산업의 몰락과 함께 인구 유출, 지역경제 침체 여기에 환경오염까지 도시는 급격히 쇠퇴해 갔습니다. 독일 최대의 철강 도시였던 뒤스부르크 북부, 거대한 고철 덩어리로 전락했던 티센 제철소입니다. 공장 부지는 식물 700종이 자생하는 공원으로 변모해 오염도시를 정화하는 생태교육장이 됐고 용광로는 전망대로, 창고는 공연장과 카페, 레스토랑으로, 광석 벙커는 암벽 등반장, 깊이 100m의 가스저장소는 실내 다이빙장이 됐습니다. ◀ＩＮＴ▶보그스/스쿠버다이빙 동호인 "실내에서 스킨스쿠버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조명이 설치돼 있고 온도도 17도 정도로 꽤 높아 춥지가 않습니다."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합니다. ---------------------------------------- 30분 거리의 에센, '검은 황금'을 캐내던 독일 최대 탄광지였던 졸페라인이 있습니다. 채탄장의 외관과 골조를 그대로 살린 루르박물관. 높이 24m에 있는 입구에서부터 아래층으로, 갱도 속으로 들어가듯 루르의 역사가 전시돼 있습니다. 열기를 내뿜던 보일러실은 디자인계의 노벨상 '레드닷 디자인상'의 성지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으로, 석탄 저장고는 미술 전시장이 됐습니다. [스틴딩] "60~70년대 우리나라 파독 광부들이 가장 많이 일했던 곳이 이곳 졸페라인을 비롯한 주변 관광단지입니다. 지금은 문화예술복합단지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단지로 변모했습니다." '과거를 살린 현재', 지난 100년간 근대 건축의 변화를 알 수 있어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2010년에는 유럽 문화수도로도 선정됐습니다. ◀ＩＮＴ▶디터 펠리컨 /뒤스부르크시 산하 관광청 도시재생담당 "도시재생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건 두 지역의 주민입니다.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 이상씩 되니까 많은 일자리와 관광 수입이 생겨났습니다." 주 정부와 17개 폐광 도시가 공동기구를 설립해 10여 년간 진행했던 독일 루르 도시재생 폐허로 방치된 산업유산을 관광명소로 재생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철거가 아닌, 소중한 역사로 남기자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