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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1인칭 시점을 기본으로 하는 장르이지만. 1인칭 시점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인칭 시점을 활용할 수도 있다. 수필의 향유층은 이러한 시점 변용을 허용한다. 3인칭 전지적 시점은 바라보는 시야가 매우 깊고 넓다. 서술자가 인물의 심리는 물론이고 장소와 시간의 제한 없이 사건이나 상황을 훤히 알고 있는 전지자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서술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1인칭 시점이 평면적이라면 3인칭 전지적 시점은 입체적이다. 3인칭 시점의 이러한 장점 때문에 간접경험 부분을 3인칭 시점으로 전환하여 서술하는 작품이 적지 않다. 이미 앞에서 말한 김우종의 「누님의 성묘」도 이런 경우이다. 찔레꽃 이미지를 통해 어머니의 삶을 그려낸, 조한숙의 「찔레나무」도 그러하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둘로 나누어져 있다. 작가를 갓 낳은 어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와 작가가 첫아이를 낳았을 때 느낀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작품은 1인칭 서술시점을 기본으로 삼고 있지만, 작가를 갓 낳았을 당시의 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는 3인칭 시점으로 변용을 꾀한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찔레나무가 한 그루 있다. 봄이 오면 연녹색 새순이 돋아나고 오월이 되면 하얀 꽃이 미풍에 나부끼는 찔레나무가 있다. 찔레꽃은 천등산 아래 시골집 뒤뜰에도 산자락 나지막한 곳에서도 무심히 피고 졌다. 꽃그늘 옆에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첫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젊은 어머니가 서 계신다. 젖먹이를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는 행복해 보인다. 긴 봄날, 어머니는 찔레 순을 꺾으며 시골길을 다니셨다. 찔레순의 설익은 듯하고 달콤한 풋맛을 입에 담고 길을 가노라면 길벗 없이도 호젓한 십 리 이십 리 시골길이 어느 결에 와 닿곤 했다. 비틀거리를 지나 이십 리가 넘는 송정 할머니 댁에 갈 때도, 평동 외갓집 마을에서 오 리가 되는 천등산 아래 우리 친가로 갈 때도 찔레나무는 이십 대 젊은 어머니의 길벗이 되어 주곤 했다. 그래도 시골길이 지루할 때면 어머니는 씀바귀 노란 꽃을 꺾어 머리에 꽂기도 했다. 어머니가 첫아기를 출산하고 몸조리를 하러 외갓집에 머물던 삼월, 외숙모도 만삭이 되어 오늘내일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갓집에서 이레가 되던 날, 외숙모는 진통을 시작했다. 한 집에서 같은 달에 태어난 애기가 둘 있으면 삼신할머니가 노하신다며, 외할머니는 서둘러 어머니를 시댁으로 보내셨다. 외갓집의 솟을대문 닫히는 소리를 뒤로 하고 문밖으로 나왔을 때 어머니 팔에는 어린것이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일주일만으로는 산후조리가 될 턱이 없고 걷기도 힘들 텐데 어머니는 팔에 안긴 어린것을 의지하며 오 리나 되는 길을 걸었다. 박달재 아래 시댁을 바라볼 때 그 길이 얼마나 멀고 아득했을까. 어둠이 깃들 무렵, 느닷없이 들어온 며느리를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는 웬일이냐고 놀라서 아기를 받아 안으셨다. 친정 아랫목에서 편히 있을 줄 알았던 당신 며느리를 내보낸 사돈어른에게 섭섭한 마음이 조금은 있으셨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외숙모의 진통으로 경황이 없기는 했으나 어찌나 빨리 내보냈던지 강보에 싸인 아기를 집에 와서 풀어보니 팔 한쪽이 뒤로 젖혀져 있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아기를 바라보며 “할아버지가 미안하다. 할아버지가 미안하다”며 몇 번이나 되뇌셨다. 그 이야기는 서울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전해졌다. 첫 자식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세상의 어느 분 치고 극진하지 않은 이 있으랴. ……(중략)…… 우리 육 남매가 장성해서 어머니의 속뜻을 알아들을 만할 때, 어머니는 마음에 묻고 있던 옛이야기를 가끔 하셨다. 맏이인 나에게 특히 자주 하셨는데, 어머니의 사랑에 감격하기는커녕 반복되는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내 방으로 들어가 버리곤 했다. 지금은 잘살고 있는데 또 그 얘기냐고 들으려 하지 않았다. -조한숙, 「찔레나무」에서 갓 태어난 어린아이 때의 경험이므로 직접경험이기는 하지만 간접경험이나 다름없다. 인지 능력이 없을 때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작가가 어머니한테 이따금 들었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하려 한다면, 일일이 직접인용화법이나 간접인용화법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 이 대목은 시점 변용을 통하여 자유간접화법으로 서술한다. 당시의 상황을 작가가 직접 본 것처럼, 그리고 어머니나 외할머니의 심리 상태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한다. ‘어머니, 외할머니, 외숙모’ 등의 인물들에 대한 명명(命名)으로 보아서는 1인칭 시점인데, 서사는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전환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시점의 이러한 불통일성에 대한 허용 여부는 독자의 몫이겠으나, 이야기의 입체성을 살리고 인용화법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서술하기 위한 시점 변용으로 이해된다. 작가의 간접경험을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하는 방식은 이미 수필 창작의 관습으로 굳어져 있는 듯하다. 3인칭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함으로써 인용화법의 무의미한 반복을 피할 수 있고 타자의 경험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