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ep.13 퇴사 전 회식 날에 생긴 일, 그리고 나의 첫 스페인 친구 사요아와 서울숲에서...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서울살이 ep.13 퇴사 전 회식 날에 생긴 일, 그리고 나의 첫 스페인 친구 사요아와 서울숲에서...

240320-21 해가 질 시간 쯔음 한 외국인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와 눈을 맞추며 한국말로 또박 또박 브라우니를 주문했다. 이태원 부근에 있는 곳에서 일하다 보면 외국인 손님들을 하루에도 수 십명 씩 만나게 되는데 퇴사를 3일 앞둔 어느 날, 그 손님을 만났다. 유리창 너머 노을이 포근히 앉았고 그 손님은 출입문 앞 테이블에서 노트가 뚫어져라 열심히 한국어 단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테이블을 닦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그 손님이 눈에 밟혀 작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한국어 공부하세요? 주문하실 때 한국어 엄청 잘하시던데!" 알고보니 이제 막 한국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이었고 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왔다고 했다. 그럼 저희 친구 할래요? 했더니 너무 좋다며 같이 커피 한 잔 하자던 사요아 다음 날 우리는 서울숲에서 다시 만났고 현재까지도 좋은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친구가 되었다! ----------------------------------------------- 늦은 밤 나무네 상점 사장님이 건네주신 따뜻한 격려의 말과 사요아와의 서울숲 피크닉 데이트, 그리고 동진이와의 통화. 통화를 끝마치고 올려다 본 하늘엔 뭉게 구름이 사이 좋게 뭉쳐있었고 하늘은 파랬고 맑았다 그리고 아주 미세하게 흩날리던 눈.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다. 요동치던 나의 불안감이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왔고 마음에 여러 다짐을 채워넣게 되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의 소중함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 순간들이었다. ---------------------------------------------- Time line 0:00 start 0:33 0:42 굿바이 선물 증정식🛍️ 3:19 대가리가 안 나온다 대가리가 안 나와🦢 5:27 다시 돌아온 회식 날 6:20 수고했어 오늘도~ 만다가노?🎂 7:50 잘 묵겠습니다 !!!!! 9:15 소감이 어떠십니까? 참 인연이라는게.. 이년이? 10:47 나의 첫 스페인 친구 사요아와 서울숲 피크닉 데이트🍕 15:17 Okkurrrrrrr #서울살이브이로그 #바리스타일상 #서울숲피크닉 #회식 #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