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나는 돈까스가 좋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트릭컬] 나는 돈까스가 좋다

여러분, 나는 돈까스가 좋아요. 여러분, 나는 돈까스가 좋아요. 여러분, 저는 돈까스가 아주 좋아요. 경양식이 좋아요. 일식이 좋아요. 왕돈까스가 좋아요. 핫돈까스가 좋아요. 카레까스가 좋아요. 등심이 좋아요. 안심이 좋아요. 치즈까스가 좋아요. 돈까스 소스가 좋아요. 내방에서 시장실에서 교단에서 요정마을에서 모나티엄에서 정령산에서 유령늪에서 교주님방에서 수인마을에서 요정숲에서 이 세상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돈까스가 아주 좋아요.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를 아직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좋아요. 배고픔을 참고 커다란 왕돈까스를 미리 썰어 콕콕 먹을 때는 마음이 춤을 추어요. 돈까스가 기름에 튀겨지고 있을 때 나는 소리가 좋아요. 방금 나온 돈까스에 푹 잠길 정도로 소스를 부어 먹을 땐 가슴이 구원받는 듯한 기분이였죠. 옆에 떨어진 돈까스 부스러기를 긁어 먹는 것이 좋아요. 돈까스를 썰지 않고 통채로 포크로 찍어 뜯어먹을 때는 감동조차 느껴요. 따뜻한 밥위에 돈까스를 올리고 소스에 같이 적셔지는 걸 봤을 땐 정말 참을 수 없었어요. 깜빡하고 식어버린 돈까스를 에어프라이기나 끓는 기름에 다시 튀기는 것도 최고에요. 생각보다 오래 먹게 되어서 소스에 눅눅해져버린 돈까스를 먹다가 아직도 바삭한 부분을 먹게 되었을 때는 절정조차 느껴요. 얇게 썬 양배추를 잔뜩 얹어 먹는 게 좋아요. 어쩌다 가끔 돈까스를 튀길 때, 겉만 익고 속이 안익게 되는 것은 매우 매우 슬픈 일이에요. 아무런 소스가 없는 돈까스도 무척 좋아요. 교주님이 주시는 수소까스를 돈까스인줄 알고 먹을 때는 굴욕적이였죠. 여러분 저는 돈까스가... 진짜 돈까스를 바라고 있어요. 여러분 저를 따르는 첩보부대 여러분.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죠? 더 바삭한 돈까스를 원하나요? 공기, 수소 없는 빌어먹을 진짜 돈까스를 원하나요? 철풍뇌화의 한계를 다하고 폭풍과 같은 임무 후에 먹는 돈까스를 원하나요? 돈까스 돈까스! 좋아요... 바로 그겁니다.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아, 그야말로 내려치기 직전의 돈까스 망치 입니다.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엘리아스의 평화를 지키는 우리에게 고기 없는 밀가루 뭉치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합니다! 진짜 돈가스를! 두툼한 고기가 꽉찬 돈까스를! 우리들은 겨우 한개의 부서, 소수의 요원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허나 여러분은 일기 당천의 노련한 정예라는 것을 전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여러분들과 나, 진짜 돈까스에 대한 열망으로 뭉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공기까스라는 공허하고 절망적인 탄생시킨 죄인을 두들겨 깨웁시다. 직접 만든 수소까스를 입에 쳐넣고 발화시켜 폭발하게 하는 겁니다. 죄인에게 주농의 맛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죄인에게 우리 첩보반의 무서움을 상기시켜주는 겁니다. 엘리아스와 세계수의 틈새에 죄인의 철학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줍시다! 연회장이다! 교단의 연회장이야! 핏물이 스민 돈까스 망치를 들고... 연회장을 불태워 줍시다. 맞습니다. 저것이 우리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불빛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약속대로 데리고 돌아왔다고? 저 그리운 연회장에! 반장님! 스파이 마스터! 첩보반장님! 포크 커틀릿! 그리고 요원들은 요정숲을 건너 교단에 착륙할 것입니다. 첩보부대 각 대원에게 전달! 첩보반장 명령이다! 자, 대원들! 평평하게 만드는거야. 까스 까스 돈까스! [리뉴아의 일지에서 발췌] *리뉴아 코멘트- 이 시간선은 순식간에 엘리아스가 바삭해져서 위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