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v 한국 - 2000 아시안컵 (Iran v South Korea - 2000 Asian Cup)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이란 v 한국 - 2000 아시안컵 (Iran v South Korea - 2000 Asian Cup)

Oct 23, 2000 위기의 허정무호, 이란과 격돌 1998년 8월 취임 이후 대표팀과 올림픽팀을 함께 이끌고 있던 허정무 감독은 이 대회 직전 벌어진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2승 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의 전략 미스로 초반에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탓에 결국 골득실을 극복하지 못한 것. 2002 월드컵까지 본인의 임기가 지속되지 못할 것을 직감한 허정무 감독이 사실상 대회 종료 후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맞이한 이 대회의 전망도 그리 밝진 않았다. 두개의 팀을 겸임했던 탓에, 또한 올림픽에 촛점이 맞춰져 있던 탓에 허감독 취임 이후 그는 1999년 3월의 브라질전과 6월의 코리아컵 정도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A팀을 운용해본 적이 없었다. 2000년 들어 완전한 A팀이 나선 것은 4월 일본과의 친선 경기 정도. 그 외 북중미 골드컵, 한중정기전 등의 A매치가 있었지만 올림픽팀을 기본으로 연령 초과 선수 몇 명을 추가한 형태의 대표팀이 나섰다. 올림픽 최종예선부터 1월의 호주 4개국 대회, 5월의 유고슬라비아 초청 경기, 6월의 이란 LG컵 등에서 올림픽팀 위주의 구성으로도 선전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셈.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 한국팀도 뭔가 정체성이 모호한 팀이 되어버렸다. 23세 이하 9명 등 올림픽 본선멤버 12명에 기존의 주전급인 유상철, 하석주, 홍명보, 김태영 정도를 추가한 형태. 공격진에는 당대의 빅3인 황선홍-김도훈-최용수가 모두 결장했다. 올림픽팀 출신의 최철우와 이동국에게 모든 걸 맡겨야 했던 상황. 예선 1차전 중국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면서 순탄치 않은 출발을 했고,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한국 킬러' 자셈 알-후와이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 96년 대회에 이어 또다시 가시밭길에 들어섰다.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서 이동국이 침묵을 깨며 해트트릭을 기록해 조 3위로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란은 A조에서 라이벌 이라크와 개최국 레바논을 제압하고 순탄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4년전 '두바이 참사'의 주역들이 건재했고 98월드컵에서 미국을 격파하면서 이 당시 이란이 일본과 더불어 이 대회 양대 강자였음을 부정할 순 없었다. 또 한번의 완패가 예상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선발 라인업 한국 (3-4-1-2): 이운재; 강철, 홍명보, 심재원; 박지성, 김태영, 김상식, 이영표; 윤정환; 최철우, 설기현. 이란 (3-4-1-2): 브루만드; 바흐티야리자데, 라바리파르드, 마다비; 에마미파르, 카비안푸르, 에스틸리, 미나반드; 마다비키야; 다에이, 바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