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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진심이 이끄는 길, 김물길 화가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남도의 여행객들 속에서 천천히 차밭을 걷는 김물길 작가. 그녀는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녀가 여행 중에 보는 풍경들 속엔 남다른 상상이 가득한데요. 인터뷰: 김물길 작가 / 화가. 여행작가. 『아트로드』저자 “차밭 섬이 수풀에 있는 느낌이고. 레게머리 땋은 것 같은 재밌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으로 볼 때는 엄청 클 거 같았는데 뭔가 그리고 싶은 게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 생각난 이미지들은 바로 스케치북에 옮겨집니다. 외딴 섬에서 만난 화려한 참나리는 섬에 갇힌 외로운 새가 되고, 고된 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 머리엔 잠시나마 상상의 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간, 그녀가 국내를 여행하며 그린 그림들은 블로그와 SNS에서 사람들에게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2년 전, 처음으로 꿈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었죠. 인터뷰: 김물길 / 여행화가. 673일간 세계일주로 그림.『아트로드』저자 “어릴 때 별명이 덜렁이였는데, 살아오면서 여행하며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만큼 꽂힌 것이 없어서. 꼬박 2년 반 일을 했고, 모은 돈으로 떠난 거죠.”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리 정한 루트는 있었지만, 여행지에서 끌리는 풍경과 이야기를 찾아다니며 여행했는데요. 매일 여행은 그림으로 남기고, 현지의 재료를 구해 그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도착한 미얀마에선 달력 뒷장에 그림을 그렸고, 사하라 사막을 건널 땐 뜨거운 모래로, 마다가스카르에선 강물에 붓을 씻으며 그림을 그렸죠. 그렇게 2년여의 여행 동안 사백열장의 그림일기와 백여 장의 초상화가 남았는데요. 그 그림들을 모아 두 번의 전시를 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가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물길 / 화가. 673일간 세계 여행 후 국내 여행 중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이유는 (어느 정도 경험들이 부족하다고 생각) 좋아하는 음식을 알려면 가만히 방에 앉아서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긴 세계 그림여행에 이어, 지난 두 달간 국내 여행을 그림에 담은 김물길 작가. 예측할 수 없는 우연과 인연이 이어지는 여행을 통해, 그녀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진심과 믿음을 키우며 성장했는데요. 막연한 화가지망생에서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는 작가가 된 지금의 모습은,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디딘 용기에서 시작됐다고 그녀는 믿습니다. 인터뷰: 김물길 / 화가. 673일간 세계여행 후 국내아트로드 “여행을 하다 보니 그림이 굳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게 글이 됐든 행동 하나가 됐든.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보이고 향기가 멀리 퍼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