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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08:30:00 작성자 : 김서현 ◀ 앵 커 ▶ 의성발 경북 산불은 한 곳에서만 시작된 게 아니었습니다. 안평면과 안계면, 금성면 각각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시작된 건데요. 경찰은 각 발화 지점에서 불을 낸 실화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김서현 기자 ◀ 리포트 ▶ 지난 22일 오후 2시반쯤. 경북 서산영덕고속도로 인근 야산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주유소 간판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바람에 연기가 점점 커지고, 약 20분 만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의성 산불의 주요 발화 지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의성군 안계면의 화재입니다. 화재 현장으로 추정되는 과수원에는 농약병 등 각종 농자재를 태운 흔적이 검게 남아 있습니다. ◀ INT ▶의성군 안계면 주민 "(불났을 때) 경찰이, 내가 오니까 세 분이 계셨고. 여기도 밭 주인이 계시는데 '어디서 불이 났느냐'고 하니까 '나도 몰라요' 이렇게 이야기한 거 (들었어요.)" ◀ st-up ▶ "의성 안계면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과수원입니다. 여기서 시작한 불이 동진해, 안동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의성 산불을 조사 중인 경찰은 안계면 산불에 대해 의성군 특별사법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 또다른 최초 발화지로 알려진 의성군 안평면의 한 야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팀이 무덤가에서 조심히 흙을 담습니다. 드론을 띄워 불이 번져나간 양상도 확인합니다. ◀ INT ▶김규은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 1팀장 "최초 발화지점과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했으며 오늘(31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앞서 의성군으로부터 안평면 산불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뒤 실화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등은 현재 묘지에 있던 라이터를 비롯한 증거물을 분석 중인데, 약 3주는 지나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임유주)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