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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파미르고원을 자동차로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 전반적인 종합안내 좌담을 해 보았습니다. #파미르고원 #파미르하이웨이 #파미르자동차여행 #자동차세계여행 #중앙아시아여행 #내차로세계여행 1. 파미르 고원과 파미르 하이웨이에 대하여 -파미르는 ‘태양신의 자리’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되었다. 파미르고원은 '세계의 지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높이 5000m 이상이고 연중 강수량이 130mm 정도라 춥고 건조하여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라 인구밀도가 아주 낮다. 파미르고원은 서북쪽으로 톈산산맥, 동남쪽으로 힌두쿠시 산맥, 서쪽으로 타클라마칸 사막, 서남쪽으로 쿤룬 산맥, 그 아래로 카라코람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고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들이 집결되어 고원을 이루는 세계의 지붕인 것이다. 최고봉은 7,495m 이스마일 소모니 봉인데, 히말라야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두 번째는 레닌 봉 높이 7,134m -파미르고원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에 걸쳐 있다. 좁은 의미로 칭할 때는 이 5개국 중 국토 대부분이 포함된 타지키스탄 쪽을 말한다. -키르기스스탄 동부 지역 오시에서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까지 남쪽으로 원을 그리며 파미르고원을 관통하는 도로를 파미르 하이웨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약 1350km가 된다. 4000m가 넘는 고원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절벽과 천길 낭떠러지, 낙석, 산사태, 눈길, 포장을 했더라고 관리가 안 되어 큰 홀이 있는 험난하고 위험한 이 길은 민가가 없어 고장이 나면 차를 고칠 수도 없다. -파미르 하이웨이는 주로 M41 도로를 말하는데 이 도로는 1800년대 중반 그레이트 게임시 영국 왕실과 중앙아시아 통제권을 다투던 러시아 황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소비에트 연방과 이후 러시아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하기 위해 길을 더 잘 닦았다고 한다. -실크로드는 이전 중국 대륙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유럽의 지중해 세계를 잇던 동서 교역 루트인데 이 길을 통해 동서양의 문물이 교류가 되었다. 중국 장안에서 동로마제국 콘스탄티노플까지 이어졌는데, 경주에서 발굴된 신라 시대 유물에서 서역의 유리제품들이 출토되면서 신라까지 문물이 교류되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기원후 1세기 경에 개척되어 15~17세기 대항해시대에 접어들어 바닷 교역길이 생기면서 쇠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였고, 중앙아시아 곳곳에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이 발굴되면서 관광지로도 유명해졌다. -파미르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략 3가지 루트를 이용하는데 M41 도로를 따라가는 원래 파미르 하이웨이와 카라쿨 호수에서 뤼산으로 가는 바탕밸리 길, 남하하여 아프카니스탄 국경을 따라 가는 와칸밸리 길로 크게 나눈다. -바탕밸리 길이 가장 좁고 험한 대신 경치가 제일 좋고, 와칸밸리 길이 다음으로 험하며 유적이 많으며, M41 도로를 따라 무르갑에서 호로그로 바로 달리는 길이 제일 덜 험한 대신 경치도 덜 아름답다고 한다. -우리는 처음에는 와칸밸리 길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차의 상태가 걱정되어 정통 파미르 하이웨이를 달렸다. -우리가 느낀 파미르 하이웨이는 크게 다섯 구간으로 나누어 느낌을 정리해보면 1)오쉬에서 사라타시 구간 190km 포장길, 3600m 높이의 탈도크 고개를 넘긴 하지만 전구간 포장도로가 편하게 이동. 3100m 급 마을 사라타시에서 고산적응하기 좋음 2) 사라타시에서 무르갑 구간 230km. 거의 비포장 험로. 4282m 키질아트 고개 양편에 있는 키르키즈스탄 국경과 타지키스탄 국경을 통과하면 3900m 급 카라쿨 호수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일박하면 좋다. 3)무르갑에서 호로그 구간 318km, 대부분 비포장, 움푹 패인 험로, 이틀에 걸려 통과했는데 중간이상을 가면 군트 강이 나타나면서 동네가 많이 나타나고 경치가 아름답다. 호로그는 파미르고원에서 가장 중심도시로 휴식하기 좋다. 4) 호로그에서 칼라이쿰 구간 240km. 고도는 많이 낮아졌지만 아프카니스탄과 국경을 이루는 판지강을 따라 북상하는 길로 파미르 하이웨이에서 가장 험한 길. 절벽이 많고 공사구간이 많아 3일에 걸쳐 이동한 힘들고 질기는 구간. 5) 칼라이쿰에서 두샨베 구간 350km 고개를 넘기는 하지만 포장도로라 달리기 편한 구간. 2. 국경상황 파악과 파미르 퍼밋 받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970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내에는 타지키스탄의 경외지(Exclave)인 보루흐(Vorukh)가 존재한다. 국경이 명확하지 않은 바트켄(Batken) 지역에서 영토와 수자원 문제로 충돌을 일으키며 사이가 좋지 않아 종종 국경이 폐쇄되기도 한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도 여러 차례 총격전이 벌어져 국경이 폐쇄되었다가 2023년 9월에야 개방되었고 우리도 겨우 국경을 통과하여 파미르 하이웨이를 여행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국경통과가 가능한지 알아보아야 한다. -또 파미르고원이 있는 고르노바닥샨자치주(GBAO, 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는 타지키스탄 비자와 관계없이 이 지역을 여행하는 GBAO 허가서(파미르 퍼밋)를 받아야 하고 실제 파미르 하이웨이에 있는 많은 검문소에서 여권과 함께 파미르 퍼밋을 검사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두샨베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경찰서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바로 간단하게 파미르 퍼밋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오쉬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온라인으로 타지키스탄 이비자 시스템(www.evisa.tj)에 접속하여 파미르 퍼밋을 받아야 한다. 이때 파미르 퍼밋만 받을 수 없고 60일짜리 이비자도 같이 받아야 하는데 비용은 50달러(단수)이고 10일 내외의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이때 첨부서류로는 여권과 호텔 예약증, 여행계획서를 사진 파일을 같이 보내야 한다. -국경상황이 불안하다 보니 키르기스스탄 출국허가 신청서도 필요하다. 키르기스탄 출국시 미리 출국신청을 하지 않으면 2~3일 정도 국경검문소에서 지체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에이전시를 통해 국경검문소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에이전시 비용은 1인 20달러인데 에이전시가 무르갑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Earli)를 이용하면 에이전시 수수료는 무료라고 하여 우리도 그렇게 했다. 게스트하우스 이용료도 1인 20달러이며 조식과 석식이 제공되고 타지키스탄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반야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에이전시 연락처 +996 707 760 657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타지키스탄에 입국하는 외국 차량은 등록세금을 내야 한다. 바이커는 10달러이고 우리 같은 승용차는 25USD 달러다. 두샨베 쪽으로 들어가면 큰 국경검문소에서 잘 처리하겠지만, 오쉬에서 가는 사람은 키잘아트 고개의 타지키스탄 입국장에서는 관리들이 챙기지 않아 자칫 납부하지 못하고 통과할 수가 있는데, 나중에 출국할 때 벌금으로 125불을 요구했다. 우리도 이런 경우를 당해 긴 시간 협상 끝에 50달러를 내고 출국했다. 3. 차 정비와 고산증 대비 파미르고원은 중간에 민가가 없는 지역이 많아 차가 고장이 나면 고치기 힘들므로 차를 잘 정비해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도 차를 고치느라 출발이 많이 늦어졌다. 식품이나 주유도 충분히 하고 고산지역에서의 추위도 대비해야 한다. -고산증 대비 4. 계절 및 코스 선택 4천 미터 이상 고도의 파미르 하이웨이는 겨울이면 불가능하여 주로 여름에 여행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여름이면 아래쪽 마을과 도로는 더울 수가 있으므로 9월 정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이 된다. 근래에 들어 중앙아시아의 여름은 무척 덥고 차박 여행자는 한낮에 달궈진 차 때문에 잠을 자기도 힘들고, 땀으로 샤워를 자주해야 하는데 샤워하는 곳이 호텔 또는 홈스테이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샨베에서 출발하여 오쉬로 갈지, 오쉬에서 출발하여 두샨베로 갈지는 각자의 여행 경로에 따라 주로 결정이 될 것이다. 두샨베에서 출발하면 파미르 퍼밋을 받기는 쉬워진다. 장단점이 있지만,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오쉬에서 출발하여 두샨베로 가는 방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고산증에 대비해여 해발 3,100m 사리타시 마을에서 적응하며 지내기에 좋다. 큰 마을이라 기본 식료품과 생수 같은 것을 조달할 수 있고. 차박도 용이하며 병원도 있어 혹시 고산증이 힘들면 응급조치도 받을 수도 있다. 호로그가 더 쉬기 좋지만 2100m라 고소적응이 안되고 두샨베에서 출발한다면 호로그보다 더 높은 3000m급 동네를 찾아 적응해야 한다. -이곳에서 고산증에 적응하면 3,900m 되는 카라쿨 호수에서 멋진 자연 풍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이곳에서 하룻밤 지내면서 다음날 파미르 하이웨이에서 최고 높이 4,655m의 악바이탈 고개를 넘는데도 문제없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5. 기타 준비물 및 유의 사항 먹을 식료품과 간단한 선물 준비. 검문소나 오지의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 듯 하다. 우리는 쵸코파이. 쿠키. 사탕을 준비했다. 그리고 너무 고마운 현지인 집 초대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한국 화장품은 키르기스스탄. 오쉬 쇼핑몰에 저렴하게 팔고 있다. 추위. 더위를 대비한 의류. 침구. 고지대의 낮은 압력으로 밥이 잘 안 되어서 압력밥솥 준비하는 것도 좋다. -여유로운 일정 잡기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키르기스스탄 오쉬까지를 파미르하이웨이라 하는데 우리는 총 1350km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구글로 나오는 시간을 믿고 일정을 빡빡하게 짜면 안 된다. 안 좋은 길과 공사구간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하여 일정을 여유있게 잡지 않으면 고생하게 된다. -거주지등록애 대한 걱정 한 도시에 열흘 이상 머물시 필요하지만. 차박여행자 처럼 매일 움직이는 사람들은 필요 없고 확인도 안 합니다. -유심문제... -대중 사우나 시설이 귀한데, 호로그에 있는 사우나나 파미르 하이웨이에 있는 온천 등을 잘 활용하여 샤워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