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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풍광으로 광고에도 등장했던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지진이 무려 200번 넘게 발생하자 주민과 관광객들이 공포 속에 앞다퉈 섬을 떠나고 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짐가방을 메고 끌고 사람들이 앞다퉈 배에 오릅니다. 천혜의 경관으로 전 세계인을 불러모으던 그리스 산토리니 섬. 주민들부터 관광객까지 바쁘게 섬을 떠나는 건 지진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산토리니 섬과 그 주변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200차례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여러 단층에 걸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했지만 이번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밤잠을 설치며 견디던 주민들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며 대피를 결정했습니다. [나디아 베노마 / 현지 관광 가이드 : 이번 지진은 정말 심각합니다. 어젯밤에 집 밖에서 잤어요. 밖에 나가기도 겁나서 오늘 이 섬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조이 리뇨 / 산토리니 섬 주민 : 쉬지 않고 지진이 일어났어요. 정말 강했습니다. 사흘 동안 참았지만 오늘이 최악이라 대피하려고 합니다.] 섬을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배도 비행기도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자니스 리뇨스 / 산토리니 섬 주민 : 자리가 어디에도 없었어요. 추가로 나온 비행기 표는 1인당 300~350유로까지 값이 폭등했습니다. 좌석을 찾을 수 없을 거예요. 나는 정말 운 좋게 가족들 표를 구했습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최소 2천 명 이상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관계사에 배와 항공편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 최근 며칠간 매우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섬 주민 여러분께 무엇보다 침착할 것과 당국의 주민 보호 조치에 따라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또 산토리니 섬을 포함한 4개 섬에 휴교령을 내리고 항구에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안전 조치를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