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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우 /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앵커] 음식을 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분들 있으시죠? 이런 증상이 있으면 턱관절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턱관절 장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오늘 턱관절 장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요. 일단 우리 몸의 턱 부분 중에 턱관절이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 궁금해요. [정진우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은 양쪽 귀 앞부위에서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룬 관절이며, 입을 살짝 벌린 상태에서 귀 앞부분을 누르면 만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의 역할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래턱을 좌우로 또는 앞으로 움직이게 하며 음식물을 씹을 때 지렛대의 역할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음식물을 씹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이 부위에 있는 턱관절이라는 말씀인데, 그런데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벌리면 귀 쪽에서 '딱, 딱, 딱'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어떤 부위에 (모래가 갈리듯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증상이 다른 이유는 턱관절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정진우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근육 또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요. 턱관절 장애의 종류로는 관절 원판 장애, 관절염, 근육장애 등이 있습니다. 관절 원판 장애란 턱관절 속에 들어있는 관절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말하며, 관절염은 턱관절 뼈의 손상과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근육장애는 턱관절과 연관된 근육들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이며 두통이나 이명, 목, 어깨 통증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턱관절 장애면 사실 턱이 아파야 할 것 같은데, 엉뚱하게 치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경우인가요? [정진우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 장애에서 근육질환인 근막 통증으로 인하여 두통이나 치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경부 부위에는 많은 신경이 인접해 있어서 근육통과 같은 지속적인 통증이 있으면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저작 근육 위쪽이나 아래쪽에 근막 통증이 생긴 경우 연관통은 위 어금니나 아래 어금니에 나타납니다. 턱밑 삼각지대인 악이복근에 근막 통증이 생기면 아래 앞니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앵커]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주신다면요? [정진우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찾는 환자가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29만3천 명에서 2017년 38만7천 명으로 늘어 최근 5년간 연평균 6.4%가 증가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다른 근골격계질환과 다르게 특이한 유병률을 보이는데요.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감소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턱관절 질환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되는 이유는 턱관절 내 염증 유발물질의 차이로 추측하고 있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 연령층에서 저작근의 근력이 가장 높아 관절에 하중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뼈 대사도 활발해서, 관절에 지속적 하중을 받을 때 뼈의 흡수도 활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