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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가 용의자로 확인됐는데요. 농약 분사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4층에서 뿜어져나오는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거센 불길이 이글거립니다. 곧장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1시간 40분만에 불을 완전히 껐지만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허용 / 관악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사상자는 사망 1명, 응급 2명, 비응급 4명으로 총 7명이며…" 화재 원인은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망자 1명이 불을 낸 60대 남성, 용의자였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A씨의 오토바이 뒷좌석에는 기름통이 실려있었습니다. 농약 살포기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용의자가 불이 난 4층 바로 아래층에 살았다"며 "거주 당시 주민과 층간 소음 등의 갈등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아파트에 불을 내기 20분 전 인근 빌라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선홍기자] "이렇게 빌라 외벽과 유리창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A씨는 이곳에서도 빌라 여러 곳에 불을 지른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로 이동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A씨의 범행이 너무도 태연해 방역 작업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농약할 때도 그런 분무기를 쓰잖아 그건 줄 알았어. 그래서 방역하러 왔나보다 하고, 우리집도 해달라고 하려고 쫓아 내려왔더니…" 경찰은 A씨의 현재 주거지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며 5만원도 동봉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을 낸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뉴스리뷰]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