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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도치맘 풍자에 떠는 명품들…다음 타깃은 누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씨가 서울 강남 대치동 학부모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발칵 뒤집혔다고요? [기자] 네, 이수지씨가 4살 아이의 사교육을 위해 대치동 학원가를 누비는 엄마를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이처럼 교육열이 뜨거운 엄마를 의미하는 단어가 고슴도치 엄마, 즉 '도치맘'이고요, 대치동 이름을 따서 '대치맘'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도치맘이 입거나 걸쳤던 명품 브랜드들이 울상인데요. 특히 400만원이 넘는 명품 패딩 브랜드들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강남 엄마 교복이라고도 불리는 이 패딩은 도치맘 영상에 등장한 이후 인기가 뚝 떨어졌는데요. 진짜 대치동 엄마들은 이 패딩을 입기 싫다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려 1천개 이상이 중고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어제 두 번째 도치맘 영상이 올라왔다고 들었어요. 이 영상이 또 화제가 되면서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떨고 있다고요? [기자] 네, 새 영상에서 도치맘은 패딩 대신 밍크 조끼를 입었고요. 46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었습니다. 이 가방은 크고 가벼워서 '강남 기저귀 가방'으로도 유명한 제품인데요. 사람들은 요즘 대치동 엄마들이 패딩 벗고 밍크 조끼 입었는데 어떻게 알았냐,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유명 개그우먼은 "밍크 조끼를 중고거래해야겠다. 혹시 도치맘이 다음에는 명품 스니커즈를 신는 건 아니겠지?"라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도치맘이 걸친 명품 브랜드는 인기가 추락한다는 현실을 드러낸 말이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과도한 사교육 열풍과 명품 열풍에 대해 사람들 모두 알고 있고, 또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쿠팡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도 쿠팡 자주 이용하는데요. 지난해 엄청난 실적을 냈다고 들었어요. 매출이 무려 40조원을 넘었다고요? [기자] 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쿠팡이 지난해 매출이 41조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10조원이나 늘었는데요, 영업이익도 6천억원대 흑자입니다. 지난 2023년에 창사 13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었는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겁니다. 국내 유통기업 중 매출 41조원을 넘은 건 쿠팡이 최초입니다. 지난해 백화점의 판매액(40조6,595억원)과 대형마트 판매액(37조1,778억원)을 모두 뛰어넘었고요, 경쟁사이자 유통업계 양대 산맥인 롯데쇼핑(13조9,866억 원)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한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913억 원)도 추월했습니다. [앵커] 네, 쿠팡은 정말 오랫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되었나요? [기자] 오랫동안 적자를 견디면서 물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계획된 적자'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2010년에 창업한 쿠팡은 2014년에 로켓배송을 시작하면서 성장세를 탔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사들을 뛰어넘었습니다.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이나 배달앱인 쿠팡이츠, OTT인 쿠팡플레이 등 통해 사용자들을 잘 묶어놓았고요. 지난해에는 우리가 잘 아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기존 사업에서 18% 성장했는데요. 성장 사업에서는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부도 위기에 몰렸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지난해 초 인수한 후, 1년 만에 흑자를 거뒀고요. 대만에서도 로켓배송을 실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쿠팡은 올해 매출도 20% 성장하겠다, 인공지능과 물류에서도 혁신하겠다고 했는데요. 50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대기업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 사원 초봉이 일본보다도 많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기자] 네, 2023년 기준 대기업에 취직한 대졸 정규직 사원 초임이 5천만원을 넘었습니다. 사업체 규모별로 차이가 컸는데요, 5인 미만인 기업은 2,700만원까지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들은 일본 신입보다 높은 초봉을 받습니다. 근로자500인 이상인 대기업 신입 초봉은 5만7천달러, 우리 돈 약 8,270만원으로 일본보다 1.58배 높은데요. 우리나라 대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을 책정했지만, 일본은 '버블 경제' 이후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죠. [앵커] 네, 이렇게 대기업의 높은 연봉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대기업 취직을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질 것 같은데요. 그런데 대기업들이 정작 채용을 안한다고요? [기자] 네,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조사에서,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니 미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때보다 6.6%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수익성 악화 대응"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보호무역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자, 기업들도 채용을 하지 않는 등 긴축 경영을 하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 이야기인 '트럼프 트레이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떨어졌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했죠. 11만 달러, 우리 돈 1억5,800만원 가까이 치솟았었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8만 5천달러 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고점과 비교해 25%나 하락했습니다. 이더리움이나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가상화폐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산됐고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이름을 딴 밈 코인이 나오면서 시장 신뢰도 흔들렸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2조원 규모 해킹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가 펼치는 관세정책이나 인프레이션 우려도 가상화폐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고요. [앵커] 가상화폐에 이은 또 하나의 트럼프 트레이드죠. 우리나라의 미국 주식 투자자들,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테슬라의 주가도 주저앉았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약 4% 떨어진 290달러에 마감했는데요. 5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시가총액은 지난 두 달 여간 868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최근 테슬라에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럽에서 매출이 반토막이 났고, 미국에서도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이전에는 머스크가 진보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는데요. 요즘 극우 보수주의자 활동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정다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