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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자판기 인증 허술…복사 신분증도 ‘인증’ / KBS 2025.08.31.

최근 청소년 사이 전자담배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담배 구하기가 너무 쉽다는 게 한가지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실제로 액상형 전자담배 자판기가 늘고 있는데 성인 인증 절차는 허술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고등학교 인근 골목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전자담배 자판기가 들어섰습니다. 안쪽엔 형형색색 액상형 전자담배가 진열돼 있습니다. 신분증으로 성인 인증만 하면 누구나 전자담배를 살 수 있습니다. 이 전자담배 자판기는 신분증이나 여권으로 성인인증을 해야 하는데요. 제가 복사한 신분증으로 성인인증을 해보겠습니다. ["인증됐습니다."] 쉽게 통과됩니다. 컬러 복사, 흑백 복사 가리지 않습니다. [전자담배 자판기 업주/음성변조 : "((복사본으로) 성인 인증이 되더라고요.) 그건 아닌데. 안 돼요. 저희 본사에서 그때 얘기해줬어요."]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또 다른 전자담배 판매점. 초등학교와 2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여기도 전자담배 자판기가 있습니다. 이 기기는 성인 신용카드로 인증하는 형태라 카드만 있으면 신분증도 필요 없습니다. [전자담배 판매점 업주/음성변조 : "퇴근한 상태에서 부모님 거를 갖고 와서 하는 거는 저희가 어떻게 제지를 못 하죠."] 최근, 전자담배 자판기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데 정작 성인인증 절차는 허술한 겁니다. [흡연 중학생/음성변조 : "저희가 쓰는 카드 이거를 그냥 그 인식하는 자판기에다 딱 대면 그냥 이게 뽑혀요. 신분증으로 인식하고 뽑히고."] 전자담배 구하기가 쉬워진 만큼 더 많이 접하게 될까 우려가 나옵니다. [조예선/학부모 : "네일숍인가 할 정도로 예쁜 가게들이 있고 하니까. 아이들이 이거를 쉽게 보고. 반 아이들의 10%, 20% 정도가 전자담배를 해봤다는 얘기도 들리기도 하고요."]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세지만, 전자 액상 담배는 증가세를 보입니다. 학교 근처에선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이 최근 공포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성인인증 절차 강화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인증 #지역뉴스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