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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2~3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팔에 힘이 없음

이 동영상 의료상담 답변은 '환자와 의사를 잇는' 닥톡에서 배포합니다. http://www.doctalk.co.kr 한달전부터 왼쪽 2~3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팔에 힘이 없어요. 병원에서 X-RAY찍어니 목 디스크가 예상 된다고 MRI찍어 보자고 해서(아직 보류) 한의원에서 침 맞고 물리치료 해봐도 효가가 없어요. 또 운동으로 해결 될까 싶어 팔운동 하고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고 한의학으로 낫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규현입니다. 왼쪽 2-3번째 손가락이 저리다. 팔에 힘이 없다. 두 가지 증상이 있고요, 목 디스크가 아니냐고 의심이 되는 상황인데요. 1. 손이 저려도 목디스크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디스크가 아닌 경우입니다. 그럼 뭐냐? 가장 흔한 것은 신경포착(nerve entrapment)입니다. 이는 신경이 척추가 아닌 다른 곳에서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흉곽출구증후군입니다. 목에서 나온 신경은 얼기가 되어 목에서부터 늑골과 쇄골 사이를 거쳐 소흉근 아래를 지나서 팔로 공급됩니다. 동맥과 정맥도 마찬가지고요. 이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목과 팔 사이의 부위를 흉곽 출구라고 합니다. 근육, 뼈 등에 이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흉곽 출구만이 아닙니다. 주관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등도 유명한 (말초)신경포착 증후군입니다. 이러한 포착 증후군은 침치료로 호전이 매우매우 잘 되는 질환입니다. 2. 목디스크라고 해도 곧바로 수술을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수술 이전에 먼저 보존적 치료를 해야합니다.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회복이 더디다면 수술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척수의 압박이 있다거나 하면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MRI를 찍어서 직접 보는 것이고요. 각종 이학적 검사를 통해 감별할 수도 있습니다만,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디스크, 추간판탈출증에서 수술을 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 4주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 완치가 아니라 호전입니다. 호전도가 있으면 치료를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4주안에 완치되지 않으면 수술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 통증이 너무 심하다. 일상생활이 되지 않는 정도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 마비, 감각이상 등 신경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 실금 등 대소변 문제가 생긴다. 항문은 척추 신경의 마지막 부위에 위치하고 있어, 신경손상을 체크하기 좋은 부위입니다. 역으로, 배뇨와 배변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면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한의원에서 한의학적 치료로 나을 수 있을까요? 목디스크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해 한의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침치료, 추나치료, 한약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우선 모두가 비가역적인 손상을 주지 않는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 우선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 가능 여부에 대한 확답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의학적 치료가 우수하며 굉장히 잘 치료되는 영역이라는 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단, 추나치료 테크닉 중 회전력을 주는 테크닉이 있습니다. Gonstead식 테크닉인데, 굉장히 초기의 테크닉인만큼 조금은 원시적입니다. 힘의 방향이 억지로 돌리는 테크닉에 가까우므로 디스크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팽륜된 디스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추나학회 트렌드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방향이죠. 그래서 근막추나 MET 식으로 교정하는 경우가 많고요. 똑똑 소리가 나는 교정을 하더라도 단일분절으로 세밀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절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추나로 바뀌어서 안심하고 받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교정 동작이 너무 커지면 위험성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한약치료로는 저린 것을 비증(痺症), 힘이 없는 것을 위증(痿症)이라고 합니다. 감각이 없는 것은 마목이라고 하고요. 기본적인 몸 상태, 즉 체질에 따른 처방군 중에서 이러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한약은 전신적인 다른 증상들이 엮여있을 때 필수적으로 선택하게 되고요, 침치료나 추나치료만으로 호전이 더디면 같이 선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수술을 하고 오셔서, 이후에도 저린 경우에 한약치료가 잘 듣는 경험이 많습니다 ^^;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 경험임을 밝힙니다.) 좋은 한의사분 만나 잘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http://www.doctalk.co.kr/counsel/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