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뉴스 2025년 3월 9일/태국정가 술렁술렁, 레드셔츠 강경지도자 시위촉구 이유, 태국인이 사랑하는 듀공의 위기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태국뉴스 2025년 3월 9일/태국정가 술렁술렁, 레드셔츠 강경지도자 시위촉구 이유, 태국인이 사랑하는 듀공의 위기

태국정가가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달말 국회에서 총리 불신임투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탁신 전총리가 불신임 토론의 대상인지를 놓고 연일 언론보도가 뜨겁습니다. 국회의장은 탁신은 불신임 관련토론에서 제외하자고 요청한 반면 야당측에서는 정부운영에 실질적으로 개입한 인물이라며 의제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토론을 하루로 요청하지만 야당에서는 닷새는 되어야 한다고 맞섭니다. 태국은 국회의원 20%의 발의로 총리 불신임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토론 마지막날 투표를 하는데 의원 500명 중 과반수인 251명이 찬성하면 총리는 해임되고 내각은 즉시 해산됩니다. 해임은 사법적 책임을 지는 탄핵과는 다릅니다. 태국의 총리및 내각에 대한 불신임토론과 과반수이상 해임은 국회의 강력한 권한입니다. 최근 페통탄 총리의 6개월재임 뒤의 국정운영 설문조사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응답자의 55%가 부정적이었습니다. 태국 국민들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총리가 속한 프어타이당 중심의 연립여당이 의석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신임투표가 진행되어도 총리가 해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런데 연립을 이룬 타정당들이 문제입니다. 현재 태국의 연립정권은 11개 정당들이 합쳐 이뤄진 것이고 총리가 속한 프어타이 당은 141석 뿐입니다. 그러니 연립여당에서 두번째로 많은 71석을 가진 품짜이타이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습니다. 거기서 반기를 들면 총리해임이 가능해 지기 때문입니다. 연립정권을 이끌고 있는 페통탄 총리는 11개 연립정당의 결속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치력이 필요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최근 연립정권 분열설은 현정부에서 품짜이타이당 대표이자 내무부장관 소유인 골프장의 불법여부를 조사하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에서 품짜이타이당 지역기반인 브리람의 국제 스포츠행사도 지원안한다고 합니다. 카지노 합법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양당의 의견차이가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양당의 막후 실력자인 탁신 전 총리와 네윈 칫촙의 비밀회동설이 태국 언론의 초미관심사였습니다. 심야에 만났는니 안만났느니 언론에 추측이 난무하다가 양측이 만났다고 결국 시인했습니다. 양당의 공식 대표격인 페통탄 총리나 아누틴 장관은 연립동맹은 굳건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움직이니 생물이니 단언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총리가 해임되면 내각은 자동해산되고 새총리 후보선출를 위해 각 정당들이 다시 이합집산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국의 각종 법과 정책이 바뀌는 혼란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 레드셔츠 지도자였던 자투폰 프롬판이 정부의 카지노입법화에 반대하는 대중시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카지노법은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병들게 할 것이라며 정부청사 인근 건물로 집결하자고 말했습니다. 자투폰은 2006년 군사쿠데타후 이어진 태국 옐로셔츠와의 대결에서 친탁신 군중시위를 이끈 강경지도자였습니다. 그 때는 탁신과 동지였고, 정치적 신앙이 같았지만 현재는 탁신의 막내딸이 이끌고 있는 태국 정부의 카지노 및 온라인합법화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초식성 해양 포유류 듀공이 심각한 생존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태국 해양및 연안자원부는 지난해 서식지를 떠나 방황하다 좌초된 듀공의 40%가 해초부족으로 인한 저체중 상태였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태국 뜨랑, 끄라비, 푸켓의 해초초원이 심각하게 황폐돼 떠나는 듀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42마리의 듀공이 좌초됐는데 이는 그 이전 2년치 보다 2배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9% 대였던 출산율도 2024년에는 3%로 급락했습니다. 현재 안다만해에 남아있는 듀공은 100여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태국인들의 듀공에 대한 사랑은 유별납니다. 태국남부에서는 듀공이 전설속 인어와 관련이 있다고 믿으며, 전통신화에서는 신령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끄라비 해안에서 어미를 잃고 발견된 마리암이라는 이름의 아기듀공을 해양 태국 해양생물학자들이 극진하게 돌보면서 전국적 화제가 됐습니다. SNS에서 국민듀공으로 불린 마리암은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켜 사망하면서 태국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렸고, 듀공은 환경보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태국에 거주하는 스위스인이 자신이 기르는 개때문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태국언론 카우솟 등이 3월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쁘라추업키리칸의 방사판이란 곳에 거주중인 스위스인의 개는 해변에서 반복적으로 관광객및 주민들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곳에 두번물린 사람을 비롯해 과거에도 물린 사람이 하도 많아 주의가 내려졌음에도 시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을주민들의 공청회가 열리고 행정기소 절차를 거쳐 비자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평생 휠체어에 의지한 여교사가 지역사회에 희망을 불러넣고 있다는 미담이 보도됐습니다. 태국어 유력 일간지데일리 뉴스는 3월 9일 나콘랏차시마 분루어위타야뉴손2 학교의 끄롱팁 선생님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49세의 직업교육 전문가인 끄롱팁 선생님은 생후 9개월때 신경계 손상을 입어 평생 휠체어를 사용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 교사가 되었고10년 이상 컴퓨터교사로 일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풀을 이용한 수공예제품 공예를 연구해내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학생들과 가정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열쇠고리, 팔찌 같은 간단한 제품부터 가방, 수납용기까지 개발했으며 유튜브에서 교육키트도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끄롱팁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 건강한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더욱 도전해야 합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삶에서 마주하는 장애물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