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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산당 창설자, ‘레닌(Vladimir Il’ich Lenin)’의 마지막 유언

러시아 공산당 창설자이자 소련 최초의 국가원수인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은 트로츠키에 대항해 사회민주노동당의 ‘볼셰비키’를 만들었고, 망명생활을 거쳐 1917년 11월 7일 무장봉기로 과도정부를 전복하여 이른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표방하는 혁명정권을 수립하였다. 또 국제적으로는 혁명을 추진하기 위해 1919년 코민테른을 결성하였다. 1922년 뇌일혈 발작으로 와병, 마지막 1년은 실어증까지 겹쳐 병상에서 지내다가 1924년 사망하였다. 세계를 뒤흔든 이 러시아 혁명가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 그가 창시한 작은 당 ‘볼셰비키’는 거대한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혁명을 일으켰으며, 차르와 그 가족을 총살했다. 또 강력한 소련의 기본 법칙을 제정함과 동시에 국제 공산당 제국을 건설했다. 그의 사상은 폭발적으로 전 세계에 퍼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 이 작은 대머리 정치인은 수천만 명에 이르는 세계인들로부터 신처럼 칭송받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기념비, 사진, 주화 등이 제작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레닌주의를 연구하는 전문 교수들이 탄생했다. 모스크바에서는 그의 시체를 위해 거대하고 장려한 무덤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레닌은 매력과 겸손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는 성실하고 착실했으며 끈기가 있었다. 러시아 왕국의 반역자였던 그는 작은 귀족가문 출신으로 조모는 독일인이었다. 당시 독일에서는 조직적이며 성실한 노동자, 깨끗한 공공 위생상태, 의무화된 교육과 우편제도가 실시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레닌은 그러한 독일 제국을 선망했다. 1895년 레닌이 처음으로 두 달 동안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을 때, 그에게는 하루에 여섯 번이나 우편물이 전달되기도 했다. 레닌은 베를린을 총8차례 방문했으며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1917년 그의 독일 참모는 혁명적인 러시아로 레닌이 돌아갈 준비를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의 그의 짧은 통치기간 동안 많은 정치적 충돌이 있었다. 공산당의 우두머리인 그는 러시아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지만, 반면 대항하는 적들에 대해서는 잔인하게 숙청했다. 그리고 그 수는 수십만 명에 달했다. 그러자 1918년에 반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에 그와 경쟁하던 여성 사회혁명가가 그의 암살을 시도했다. 정치가들의 끝없는 요구, 당내 음모, 대 참사, 배고픔, 전염병 등으로 1922년에는 첫 번째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레닌은 고혈압 증세를 보였는데, 경화된 뇌혈관으로 인한 이 질병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것이었다. 그의 발작 증세를 독일의 많은 저명한 의학박사들이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작 증세는 몇 달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나 반복되었다. 그를 간호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레닌은 반신이 마비되었고, 정치적 사건으로 인연을 끊은 후계자 스탈린에게 충격을 받아 실어증 증세마저 보였다. 크렘린에서 모든 노동자들의 지도자였던 그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고르키 성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사망하기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 때로는 며칠 동안 잠만 자기도 했다. 그의 충실한 부인 나타샤 크루스프카야는 교사였는데 레닌이 1898년 시베리아로 망명을 하던 중에 결혼했다. 그녀는 죽음 앞에 선 레닌에게 미국의 모험소설가 잭 런던의 『생명애』라는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그 이야기는 죽어가는 남자와 굶주린 늑대의 싸움에 대한 것으로 결국 남자가 이긴다는 내용이었다. 레닌은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잭 런던의 이야기를 더 읽어 주시오.” 레닌은 그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다음 이야기는 시민적 도덕의식에 관한 것이었다. 레닌은 피곤한 듯 손짓으로 그 이야기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레닌은 숨져 있었다. 글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