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유치원) 광업부터 철학까지?! 만능천재 라이프니츠가 설명해주는 세상의 원리 -모나드론, 단자론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철학유치원) 광업부터 철학까지?! 만능천재 라이프니츠가 설명해주는 세상의 원리 -모나드론, 단자론

넓은 영역의 학문에 걸쳐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것으로 이름을 떨친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함께 살펴봅니다. === 17세기 서양의 사상가인 라이프니츠는 당대에 만능 천재로 불린 인물입니다. 그는 이론과 실천 양 분야에 모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는데요. 실천적 차원에서는 광업과 정치개혁, 재무와 입법, 운송 및 교통문제, 학술기관의 설립 등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론적 차원에서도 철학, 신학, 법학, 물리학, 수학, 의학, 역사학, 문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죠. 오늘 우리는 라이프니츠의 다양한 사상적 성취 중에서도 그의 대표적인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나드론’을 공부하고 그 의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라이프니츠는 기계론적 세계관과 목적론적 우주관을 조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여기서 기계론적 세계관이란 모든 현상을 물질 운동의 조합으로 환원하여 설명하려는 세계관을 말합니다. 근대 이후의 사상가와 과학자들이 갖게 된 일반적 사고관이라고 할 수 있죠. 반면 목적론적 우주관은 일체의 우주의 현상이 어떤 목적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을 말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의 세계를 향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 중세적 세계관이 대표적이죠. 그가 두 세계관을 조화시키고자 한 이유는 그가 살아간 17세기가 아직 근대와 중세의 사고관이 공존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라이프니츠는 이런 상황에서 근대의 과학적 사고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아직 당대의 많은 이들이 믿어 온 종교적 사고관을 지켜가고자 노력한 인물이었죠. 자, 그러면 둘의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우선 그에 따르면, 개별 사물들은 분할 불가능한 물리적 기본 요소에 이르기까지 분할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모나드(monad)라고 불렀는데요. 이 모나드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동시에, 무기물적 요소부터 인간의 영혼에까지 이르는 상이한 차원의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각각의 모나드가 다른 모든 모나드로부터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는 이를 ‘문도 창도 없는 상태’라고 부르는데요. 그렇다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모나드들에게 신의 목적 혹은 질서는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모든 모나드들은 일종의 프로그램화가 되어 움직입니다. 모나드들이 제 때, 제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모두 하나의 공통된 계획에 의해서, 즉 신의 계획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신은 모나드들, 나아가서는 영혼과 신체가 제때 움직이도록 만드는 일종의 엔지니어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나드들은 예정조화의 일부이며, 모든 사물과 모나드는 신을 통해 소통하죠. 그런데 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이끌어나는 존재라면 악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그것이죠. 이에 대해 라이프니츠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놓습니다. 바로 진리를 필연적 진리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는 진리로 구분하는 것이죠. 우선 필연적 진리는 ‘논리학’에 해당합니다. 이는 신도 부인할 수 없는 영역이죠.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는 진리, 즉 경험적 조건들의 경우에 신은 선하고 이성적인 존재로서 최선의 조합을 선택합니다. 이 선택은 인간의 시각에서 볼 때는 일정 부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신처럼 전체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가, 즉 신이 이미 선택한 조합이 최선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따라서 라이프니츠는 모든 것이 그 이유를 가진다고 봅니다. 즉, 모든 것은 논리적으로 필연적이거나, 아니면 전체 세계가 최선의 세계이기 위해서 현재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신이 선택한 세계를 변호하며, 신은 세계에 존재하는 악에 대한 정당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라이프니츠의 사상은 신에 대한 믿음이 많은 부분 사라진 현대에는 다소 낡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대가 가진 사상적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근대적 사고와 통합하고자 한 그의 노력만큼은 인정될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지금을 포함한 모든 시대에는 결국 그 시대만의 한계가 존재하며, 그럼에도 이를 뛰어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죠. === 공식 페이스북 :   / liberalartskindergarten   공식 인스타그램 :   / liberalarts_kindergar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