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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65살 이상 노인에게 달마다 10만 원씩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고 복지부도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은평 할아버지가 동네 가게에서 장을 봅니다. 결재는 모두 구청이 발급해준 카드로 합니다. 서울 중구청이 만 65살 이상 노인에게 매달 10만 원씩 포인트를 지급했습니다. [이은평/74살/서울시 중구 : "고기와 사과 같은 식료품을 좀 샀고요. 아내와 둘이서 20만 원을 받는데 가계에 많이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중구청이 지급한 '어르신 공로수당'은 중구 안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골목 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목적입니다. 옆 동네 주민들은 불편한 심정을 내비칩니다. [정경자/서울시 성동구 : "바로 중구 여기 아닙니까. 길, 도로 하나지요(떨어져 있죠). 우리가 원체 서운하고, 바라는 게 그렇지요. 중구에서는 지금 현재 사람 수도 적어요. 그런데 돈 금액도 많이 나오고 비교하면 아주 반밖에 안 되죠."]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도 동에 따라 구가 달라 수당을 받고 못 받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보건복지부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중구청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중앙정부의 기초연금과 성격이 비슷한 수당을 따로 책정하는 건 복지 정책의 중복이라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중구는 수당 지급 대상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이어서 기초연금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와 협의는 하겠지만 공로수당 제도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