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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0건' 울산 아파트 '전세 씨 말랐다'

[앵커] 9월 가을 이사철이 코앞인데 울산 지역 아파트 단지마다 전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천 세대가 되는 아파트 단지에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는 곳도 허다합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 2차를 합쳐 천500세대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현재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명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전세) 물건 자체가 없어요. 찾는 사람은 많아요. 제가 리스트를 따로 작성할 정도로..." 남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스탠드업) 이곳은 1단지에서 4단지까지 무려 4천여 세대가 몰려있지만 이곳 역시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좀 됐어요. 1년 훨씬 넘었어요. (집주인이 전세를) 안 내놓는 게 아니라 못 내놓는 거지." 이 같은 전세 품귀 현상은 울산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명 CG IN) 올해 8월 말 기준 울산 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은 500건도 채 되지 않습니다. 1년 전 천300여 건과 비교해 62.6% 급감한 건데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CG OUT) 아파트 전셋값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CG IN) 울산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2023년 12월 넷째 주에 상승세로 전환된 후 87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CG OUT) 올해 들어서도 1.88%나 올랐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이렇다보니 아파트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임대차 2법이 전세 품귀 현상을 가속화했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심형석 /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 "2년 단위로 나올 수 있는 매물을 4년 단위로 나오게 만들었으니까요. 아주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입주 물량이 울산도 줄어드니까 그것도 영향이 크죠." 문제는 전세 품귀 현상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은 아파트 값도 끌어 올린단 겁니다. 실제로 8월 마지막 주 기준 한 주 만에 아파트 값 상승폭이 확대된 건 울산이 전국에서 유일했습니다. 전세난 해소에 당장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9월부턴 전세난이 더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JCN뉴스 구현희 입니다// #울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