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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영합적 '차비스모'에 등 돌린 베네수엘라

대중영합적 '차비스모'에 등 돌린 베네수엘라 [앵커] 베네수엘라에서 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내건 집권당, 통합사회주의당이 16년만에 제1당의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주창했던 사회복지노선 '차비스모'와 대중영합적 좌파 노선에 국민이 등을 돌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 MUD는 총선에서 3분의 2에 이르는 의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한 반면, 집권 통합사회주의당은 침묵했습니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 미란다 주지사] "어제, 베네수엘라 국민 다수는 공포를 극복했습니다. 기회주의를 극복했으며, 집단적으로 투표에 나섰습니다." 야권 연대 발표대로라면 개헌선을 넘어서는 압도적 승리여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집권당은 16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됩니다. 카프릴레스가 이끄는 MUD는 2008년 차베스에 반대하는 중도 보수 성향 정당 16개가 통합해 발족했으며, 사회민주주의 등을 표방하는 중도 군소정당 20여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를 시인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에 상생의 정치를 제안하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차베스의 대중영합적 사회복지 정책은 이름을 따 '차비스모'라 불리며 한시대를 풍미했지만,최근 인플레이션과 생활필수품 부족 등 경제난으로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총선 결과는 차베스식 포퓰리즘에 대한 거부"라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 경제 침체와 미숙한 대처 능력에 대한 실망감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