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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뉴스] 미황사 대웅보전 해체보수..천일의 휴식

〔앵커〕 해남 미황사 대웅보전이 300년 만에 해체·복원공사에 들어갑니다. 천일 동일 긴 휴식에 들어가는 대작 불사인데요. 불사를 앞두고 부처님 전에 고하는 ‘고불식’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상범스님 / 광주 향림사 주지 (대웅보전 해체보수의 원만불사를 발원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저희의 원력을 삼가 부처님 전에 고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땅 끝 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 대웅보전 불사를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 현장. 사부대중이 두 손을 합장하고 부처님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발원합니다. 앞으로 3년여에 걸쳐 대웅보전을 해체해 복원하는 해남 미황사가 지난 22일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법상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여러분들의) 관심과 배려 때문에 이러한 당당한 사찰이 만들어지고 한국 문화의 쉼터 같은 공간으로써 이 곳 땅 끝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흥사 조실 상월 보선 대종사는 삼보의 상징물을 조성해 후대에 전하는 일이야 말로 큰 공덕을 짓는 일이라 설했습니다. 상월 보선 대종사 / 해남 대흥사 조실 (이 삼보의 상징물은 고뇌와 고난과 무명을 타파해서 진리의 삶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를 비롯한 윤재갑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 군수 등도 참석해 부처님 전에 꽃을 올리고 축하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 지사 (새로운 희망들이 우리 해남에 그리고 미황사에 크게 비춰지기를 기대합니다.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가피가 세세생생 가득 하기를 발원합니다.) 그 동안 미황사는 내부 나무 기둥들이 썩어 갈라지고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300년 만에 해체 복원하는 이번 공사는 썩은 나무 기둥들을 바꾸고 천불도를 비롯한 대웅보전 벽화와 단청을 보존처리하는 첨단 공법의 대작 불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문스님 / 해남 미황사 주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첨단 과학과 보존처리 방식을 총망라해 아름다운 절 미황사 대웅보전의 명성에 걸맞은 공법으로 여법한 불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처님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사의 원만 회향을 발원한 사부대중. 좀 더 안전하게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천일 간 휴식에 들어간 미황사 대웅보전을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