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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함의 이름 ‘다산 정약용함’으로 결정

한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함의 이름이 ‘다산 정약용함’으로 결정되었고, 빠르면 오는 5월 말 진수될 예정입니다. 해군은 지난해 11월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을 한국형 구축함(KDX)-3 배치(Batch)-2 2번함으로 명명했습니다. 해군은 전력발전업무 규정에 따라 구축함 명칭을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의 이름으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함명이 다산 정약용함으로 결정되면서 정조와 정약용은 각각 1번함과 2번함 함명으로 부활해 나란히 우리 바다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사회 개혁사상을 제시하며 문학, 과학, 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뤘습니다. 특히 강진에서 유배 기간 동안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을 저술하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다산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숙원사업인 수원화성 건설을 맡기도 했습니다. 강진에는 다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대표적으로 다산초당이 있습니다.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기간 중 10여 년 동안 생활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곳입니다. 강진군은 다산박물관을 조성하여 그의 생애와 사상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다산의 가계도, 다산과 정조의 관계, 다산의 제자 교육, 개혁 사상, 청렴 사상, 애민 사상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함은 길이 170m, 경하 배수량 8,200톤으로, 이전 세종대왕급 구축함 대비 길이는 4m, 배수량은 600톤 늘었습니다. 이지스 전투체계와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췄고,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을 갖춰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약 300명입니다.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함대공미사일 SM-3, SM-6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정조대왕함에 이어 다산 정약용함, 3번함까지 해군에 배치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