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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손짓했다 오해살라…백인우월주의 의미도 담겨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OK손짓했다 오해살라…백인우월주의 의미도 담겨 [앵커] 흔히 긍정적인 의미를 표현할 때 'OK 손짓'을 활용하는데요. 앞으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칫 인종차별인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표현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영어로 '백인의 힘'을 의미하는 단어의 첫 알파벳을 상징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 홈페이지입니다. 지난 9월 'OK 손짓'을 '증오기호 목록'에 추가한단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흔히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승인할 때 사용해 온 OK 손짓은 갑자기 왜 증오 기호가 됐을까. OK 손짓에서 곧게 편 세 손가락을 이으면 알파벳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동그라미와 손바닥을 이으면 알파벳 P 모양이 그려지는데 이것이 백인의 힘을 의미하는 'White Power'를 뜻한단 겁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OK 손짓이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이 된 건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악명높은 익명 웹사이트인 '포찬(4 Chan)' 회원 4명이 만든 이 조작된 상징은 그들의 의도대로 트위터와 다른 SNS를 통해 해시태그 등을 타고 확산됐고,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류 지지층 사이에서까지 활용될 만큼 영향력이 확대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OK 손짓으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반명예훼손연맹은 아예 증오목록에 포함한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무슬림 사원에 총기를 난사해 51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은 법정에 출두하면서 OK 사인을 보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달 14일에는 미군 해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간 풋볼 전에서 양교 생도들이 방송 인터뷰 중 OK 손짓을 해 논란을 초래했습니다. 다만 단체는 OK 사인이 다중적 의미를 지닌 만큼 맥락상 다른 증거가 없다면 백인우월주의 상징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