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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일으켜 죄송…" 울먹이던 차은택, 눈물의 의미는?

"물의 일으켜 죄송…" 울먹이던 차은택, 눈물의 의미는? [앵커] 어제 귀국한 차은택 씨는 연신 울먹이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는데요.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죄의 눈물인지, 당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용' 눈물이었을지는 조사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은택] "저 하나로 인해서 크게 물의를 일으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특유의 흰색테 안경을 쓰고 박근혜 대통령 곁에서 문화계 전반을 주무르던 '실세'에서, 검찰 직원 손에 이끌려 구치소와 검찰청사를 오가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 차은택 씨는 검은색 안경테 너머로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차은택] "정말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어제 귀국 뒤 차 씨가 흘린 눈물이 최순실 씨의 눈물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조사에 대비해 귀국 이후 하루 동안 전략을 세운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낸 최 씨와 달리, 차 씨는 공항에서 체포된 뒤 검찰청으로 바로 압송돼 언론 대응 시나리오 등을 짤 시간이 부족했던데다, 이미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을 통해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흘린 눈물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차 씨가 국민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으로 분산된 시점을 귀국일로 잡은 점과 취재진의 민감한 질문에는 하나같이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답한 점 등으로 미뤄, 차 씨도 최 씨처럼 조사 과정에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