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성소수자 ①] "아파도 참아요"…병원 문턱 못 넘는 성전환자들 [MBN 종합뉴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우리 곁의 성소수자 ①] "아파도 참아요"…병원 문턱 못 넘는 성전환자들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고 변희수 전 하사, 퀴어활동가 고 김기홍 씨, 트랜스젠더의 삶을 연극으로 담았던 고 이은용 극작가, 트랜스젠더 세 명이 한 달 사이 연달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인지 짚어봐야 할 때입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호정,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성이란 성별을 선택한 장성환 씨. 7년 전 응급실에 갔던 경험이 충격으로 남았습니다. 겉모습은 남자지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 의사는 계속해서 성별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성환 / 트랜스젠더 남성 "그 정도로 안 믿을 수가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본인 아닌 것 같다고 뭐 잘못됐다고. (의사의) 그 눈빛은 내가 여기에 있으면, 이 지구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 존재가 된 것 같은…." 법적으로 성별 정정을 마친 성전환자는 전체 성전환자의 8%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겉모습과 법적 성별이 다른데 병원 단계부터 남성이냐, 여성이냐는 질문에 시달려야 합니다. 진료 과정에서도 난감한 상황과 끊임없이 마주쳐야 합니다.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김다솜 씨는 남성 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입원 기간 내내 김 씨는 다른 환자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다솜 / 트랜스젠더 여성 "왜 여자애가 남자 병실에 왔냐고 해서 저 사실 트랜스젠더라고 했더니, 트랜스젠더가 뭐냐 그래서…." 병원에 간 성전환자의 30% 이상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다른 병실을 이용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이런 이유로 트랜스젠더 5명 중 1명은 병원에 가는 것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플 때 찾는 병원, 이 문턱을 넘는 것조차도 그들에겐 쉬운 일이 아닌 겁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이렇게 트랜스젠더나 성소수자들이 병원 문턱을 어렵게 넘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저희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국내에서 성전환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성전환 수술이 국내에선 거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수술 합병증을 비롯해 성전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진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성환 / 트랜스젠더 남성 "해외에서 (수술)받으면 한국에서 돌발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딱히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이 병원에선 최근 성전환자 전문 의료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담 의료진을 꾸리고, 남성·여성 구분없는 화장실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전환자 전담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병원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근본 해결책 가운데 하나는 의대 교육 과정에 성전환 관련 내용을 개설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김결희 / 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의대에서 교육받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거죠. 대부분의 의료진이 이해도가 굉장히 떨어집니다. 이런 특수한 환자군에 대한 교육이 아직은 안 돼 있는 상태죠." 누구나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 성전환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 유호정 기자 / [email protected] ] [ 정태진 기자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석호·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 #MBN #트랜스젠더 #성소수자 #성전환 #수술 #트랜지션 #수술 #유호정기자 #정태진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