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생계비 대출은 기본, 월세 아끼려 4시간 통학"…빚으로 버티다 해외 취업사기까지 [MBN 뉴스7]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밀착취재]"생계비 대출은 기본, 월세 아끼려 4시간 통학"…빚으로 버티다 해외 취업사기까지 [MBN 뉴스7]

【 앵커멘트 】 한국 청년들은 어쩌다 캄보디아까지 넘어가 범죄와 엮이게 됐을까요. 취업난과 등록금 부담에 몰린 젊은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학가를 돌며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밀착취재, 정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공부에만 집중할 순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수환 / 대학교 1학년 "밥도 먹어야 하고, 월세도 내야 되고, 일할 데는 없는 거 같은데, 나갈 돈은 많아서…." 대학생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지난해 기준 70만 원 선, 자취를 하게 되면 100만 원으로 껑충 뜁니다. 여기에 연 700만 원을 웃도는 등록금까지 더하면 스스로 감당하긴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식비부터 허리띠를 조입니다. ▶ 스탠딩 : 정민형 / 기자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이 그나마 줄일 수 있는 게 밥값입니다. 7천 원이면 푸짐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다 보니 학생식당은 늘 붐빕니다." ▶ 인터뷰 : 조태연 / 대학교 1학년 "밖에서 사먹으면 너무 부담이 많이 되니까. 아침에는 '천원의 아침밥' 하는 것도 잘 먹고 있고, 점심에는 이렇게 학식으로 해결하고 있고…." 학교 주변 비싼 월세에 왕복 4시간 통학도 감수합니다. ▶ 인터뷰 : 문서연 / 대학교 3학년 "주변 월세가 싼 편은 아니어서, 보증금도 내기 부담스럽고 해서 통학하게 됐습니다. 저 왕복 3시간 반에서 4시간 걸려요."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50만~55만 원 이렇게 합니다, 비교적 보편적인 것은. 반지하 같은 것은 뭐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40만 원도 있고,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도 있고…." ▶ 스탠딩 : 정민형 / 기자 "저렴한 집을 찾는 학생들은 보증금이 없이 지낼 수 있는 두 평 남짓한 원룸텔까지 오게 됩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하는 집들도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지 못하다 결국 학자금대출 등 빚에 내몰리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한균 / 대학교 4학년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뭔가 갚아야 하는, 상환해야 하는 비용이 있다 보니까, 좀 많이 막막한 느낌이 있는 거 같아요." 20대 이하 대출 연체율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 6천 명으로 3년 새 25%나 늘었습니다. 취직 실패로 생활고에 대출 상환 압박까지 더해지면 이번 캄보디아 사태처럼 해외 취업 유혹에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이한균 / 대학교 4학년 "사실 정말 절실하거든요. 혹할 수도 있는 제안이었을 거라고 생각은 들어요. 낯선 환경이긴 하지만 금액도 높고 하다 보니까 쉽게 넘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 한탕을 잡으려는 어리석은 청년들이라 비난하기 전에 이들이 처한 현실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민형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진성·김태형·류현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박경희 Copyright MB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