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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상속자들 - LS그룹의 새로운 리더 구동휘 대표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홍성추입니다. 여러분은 LS그룹을 알고 계신지요. LG그룹에서 분가돼 대기업 반열에 오른 기업이지만 어쩌면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LS그룹은 국내 재계 랭킹 15위 권에 있는 대기업 집단입니다. 원료나 소재를 만드는 회사인 B2B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LS그룹은 2003년 당시 럭키 금성그룹(LG) 으로부터 분가돼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며 대그룹 반열에 올랐습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가족들 중 가장 성공한 분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LS그룹에 조용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른바 3세 경영 총수는 누가 될 것인가하는 궁금중 때문입니다. 그 중에 올해 인사에서 주목받는 이가 있어 화제입니다. 3세 경영인인 구동휘 LSMnM COO가 일약 CEO로 발탁됐습니다. 최고운영책임자에서 대표이사 발탁은 그룹내에선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0년 차기 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구씨 3세간 어쩌면 치열한 경쟁 구도가 그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LS그룹은 구씨와 허씨의 분리 경영 전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LG그룹 2세 경영인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창업 회장의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3분의 숙부들한테 LG전선,LG산전,LGMnM, 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 등을 계열분리 시켰습니다. 이들 3형제의 중간 이름을 따서 재계에선 ‘태.평.두’회장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창업 회장의 다른 형제들 보다 이들이 돋보이는 것은 분가된 가업을 성장시키고 인수합병등으로 볼륨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 3형제가 LG그룹이 성장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공로도 인정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셋째 동생인 구태회 회장은 서울대학을 다닐 때 서울 창신동 집에서 화장품 연구에 몰입해 ‘투명크림’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일화가 있습니다.대학을 졸업하자마자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 전무로 입사해 큰 형인 구인회 창업 회장을 도운 창업 공신입니다.1953년 서울사무소를 낼 때 기반을 닦은 것도 구태회 회장이었습니다.이후 구태회 회장은 정치인으로 변신해 국회 부의장까지 지낼 정도로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합니다.LG그룹의 든든한 보호막으로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넷째 동생인 구평회 회장은 1954년 락희화학 지배인 시절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청년상공회의소 회의에 참석했다가 뉴욕으로 날아가 거기서 ‘콜게이트’사의 치약 제조 기법을 알아내 국내에 보급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락희회학이 공전의 희트작으로 꼽히는 ‘훌라후프’도 구평회 회장의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5.16이후 ‘부정축재 기업인 처벌’때 창업 회장인 형을 대신해 6개월간 감옥생활을 대신한 인물입니다. 창업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두회 회장은 대학 졸업후 바로 미국 유학을 하고 돌아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로 입사해 그룹의 발전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알려졌습니다.창업 회장의 동생 들 중 유일하게 유학파인 그는 형들이 락희화학에서 형을 도운 것과 달리 전자회사와 석유회사에서 주로 근무하며 LG 그룹 성장에 이바지했습니다. 이들 3형제는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분가할 때 한집안에서 9년동안 회장직을 돌아가면서 맡는 것으로 합의합니다. 지분율도 3집안이 4:4:2라는 비율로 배분 받아 서로 협력해야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초대 회장은 구태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9년 동안 맡아 경영하다 2013년 구평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에게 바톤을 넘겼습니다.구자열 회장은 다시 9년 동안 그룹 회장으로 있다가 2022년 구두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현 회장에게 ‘회장’직을 잇도록 했습니다.구자은 회장의 임기는 2030년입니다. 모기업인 LG그룹은 4세인 구광모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것에 비하면 늦은 편입니다.아직도 2세인 ‘자’자 돌림이 회장을 맡고 있어서 그렇습니다.이는 LG그룹 2세 회장인 구자경 회장과 창업 회장의 막냇동생인 구두회 회장의 나이 차가 3년 밖에 나지 않은 것도 무관치 않다고 하겠습니다. 2세 경영인까지는 3형제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회장직을 맡아 경영해 왔는데 문제는 3세에 와서도 이러한 원칙이 지켜질 것인가 하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구씨 집안은 장남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이 강한 집안이라 이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초대 그룹 회장을 맡았던 구태회 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 집안이 LS경영에 소원해 있기 때문입니다. 구평회 회장은 슬하에 4남을 두고 있습니다. 2022년 지병으로 사망한 장남이 구자홍 회장이고 둘째가 현 LS전선 구자엽 회장, 일찍 지병으로 별세한 셋째 구자명 전LS니꼬동제련 회장, 넷째가 구자철 현 예스코홀딩스 회장입니다.이치로 보면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씨가 다음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순리입니다. 그러나 구본웅씨는 일찍 LS그룹 경영과는 무관한 투자자문회사를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취소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이 투어의 메인스폰서인 퍼힐스 투자자문회사의 사실상 주인이 구본웅씨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의 한 한인 저널에 따르면 구본웅씨는 2019년 150만 달러를 대출 받았다가 갚지 못해 피소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대 재벌의 승계자가 15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는 보도에 재계에선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LS그룹측에선 일찍부터 구본웅씨는 미국에서 독자 사업을 펼쳐 한국에서의 가업 승계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자홍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인 그가 가업 승계에서 멀어지면 나머지 ‘자’자 돌림 형제들 3세 중 한사람에게 돌아가야합니다. 서열상으로는 차남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차례로 볼 수 있습니다. 1979년 생인 구본규 사장은 오너 3세 가운데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 오른 첫 번째 인물입니다.미국 퍼듀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일찍 LS전선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구본규 사장이 회장직을 승계하려면 나머지 사촌들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사촌 중에는 장손이 미국에서 그룹과 무관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자명 회장의 아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과 구자철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MnM 부사장이 있습니다.이들은 모두 집안을 대표하며 주력 계열사에서 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특히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은 3세 ‘본’자 돌림중 유일하게 지난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입니다. 구본혁씨가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했을 때 재계에선 구태회 집안에선 구본혁씨가 집안을 대표하는 3세 경영인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사정 때문에 구평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LS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사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평회 회장은 3남을 두고 있는데 2세 ‘자’자 돌림은 장남이 LS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사실상 실권을 갖고 있고 차남이 E1 구자용 회장이고,3남이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입니다.3세 ‘본’자 돌림중 LS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는 구평회 회장의 장손인 구동휘 대표가 유일합니다. 구동휘 대표는 구씨 가문의 돌림자를 쓰지 않는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이번에 재무 최고 책임자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을 때 재계가 주목한 것은 집안 내력과 그가 갖고 있는 LS그룹의 주식 때문입니다. ‘태.평.두’로 대표되는 3집안의 LS지주회사 지분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33.42%를 4:4:2로 나눠 갖고 있습니다. 구태회 구평회 집안이 4를 갖고 구두회 집안은 나머지 2를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이 지분율만 보면 절대로 한 집안이 경영권을 독차지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반드시 집안간 협력을 해야만 그룹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분을 배분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3세 경영인 대표가 되려면 집안에서 한쪽으로 몰아줘야 가능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즉 구태회 집안에서 대표 주자가 되려면 ‘자’돌림 4형제가 ‘본’자 돌림 한 사람에게 주식을 몰아줘야 합니다. 장남 집안이 일찍 LS경영에 멀어져 있어도 나머지 형제 집안에서 한쪽으로 의견이 모아져야 가능한 것입니다. 현재 LS지주회사 지분율을 보면 구동휘 대표가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구동휘 대표는 현재 2.99%를 소유,개인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 3.36%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 있습니다. 반면 구본혁 부회장은 1.28%,구본권 부사장 1.16%를 소유하고 있습니다.주식 지분율로만 보면 3세 경영인 중에는 당연 구동휘 대표가 한발 앞서 있습니다. 1982년생인 구동휘 대표는 미국 센터너리 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하다 이듬해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을 맡으며 LS그룹에 합류했습니다. 2003년 LS그룹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구본혁 부회장에 비하면 한참 늦었습니다. 그러나 LS일렉트릭 사업부장과 이사를 맡고 E1 전무,다시 LS일렉트릭 비전총괄부사장 등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지난 2024년 정기인사에서 LSMnM 최고운영책임자인 COO를 맡았다가 올해 정기 인사에서 대표이사인 CEO맡으면서 명실상부한 구자열 회장 집안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된 것입니다. 구태회 회장 집안은 아직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평회 회장 집안은 확실하게 구동휘 대표가 3세 대표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LG그룹에서 분가돼 대 그룹으로 성장한 LS그룹은 이제 3세 경영인으로 누가 대표 주자가 될 것인가가 재계에 관심사로 떠 올랐습니다. ‘태.평.두’란 3형제 집안이 서로 공동 경영할 수 밖에 없는 지분 분포와 장남 승계 원칙을 지켜오는 가풍 등이 어우러진 복합 함수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난제를 풀며 3세 경영 원칙이 지켜질지. 다시 사촌간 또는 6촌간 세포 분열하듯 분가가 이뤄질지 재계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동휘 #구자은 #구본웅 ---------------------------------------------------------------- 비즈니스 문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