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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체왓숲길 탐방(251130)

일전의 사려니오름 탐방 시도와 전날 넙거리오름과 머체오름 탐방이 모두 좌절되고 나서 2025.11.30.(일) 오전 그 대체 수단으로 오름이 아닌 머체왓숲길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이오름과 민오름을 제외하고 그 사이에 있는 사려니오름, 넙거리오름, 머체오름, 거인악, 거린족은오름은 모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관할하는 연구시험림 지역에 있어서 겨울철은 아예 탐방이 불가합니다. 때문에 특별히 5개 오름 탐방을 위해서는 탐방 가능 시기에 방문하지 않는 이상 겨울 한 철만 입도하는 필자로서는 5개 오름은 영구히 탐방을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오늘 숲길은 1코스(머체왓숲길)와 2코스(소롱콧길)를 모두 탐방했고, 3코스(서중천탐방로)는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서 탐방할 수 없었습니다. 머체왓은 머체(돌)로 이루어진 왓(밭)이라는 의미이고, 소롱콧길은 지형 지세가 마치 작은 용(小龍)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라산 둘레길은 대체로 험난한 지형과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신경쓰고 주의해야 할 돌들이 탐방로에 펼쳐져 있으나 머체왓숲길은 상당히 평탄한 지형에다가 크고 작은 돌부리에 별로 치이지 않는 곳이어서 일반인들이 탐방하기에는 매우 좋은 숲길입니다. 특히, 편백 향이 물씬 나는 산림욕치유쉼터, 머체왓편백낭쉼터, 편백낭치유의숲이 있어 제가 그동안 찾은 제주도 탐방지 중에서 편백 나무가 제일 많은 곳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다른 곳은 대부분 삼나무가 주종이었기 때문입니다. 머체왓숲길 짱! 편백숲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