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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채 하지도 않은 빈 점포가 덩그러니 방치돼 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지난해 인테리어를 마무리했어야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굳게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점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유리창에는 임대를 써 놓은 현수막들만 잔뜩 붙어 있습니다. 어떤 곳은 무상 임대를 써 놓기도 했습니다. [ 빈 점포 소유주(음성변조) ] "무상으로라도 하려고 하죠. 안 돼요 거기가 지금은. 상가가 처음에는 됐었어요. 저는 임대가 나갔다가 하다가 중간에 지금 여하튼 안되니까 내놨죠." 이곳은 지난 2018년 2월 준공한 청라국제도시의 복합 쇼핑몰입니다. 준공 당시 분양률은 100%. 서로 입점을 하겠다며 문을 열고 성황을 이루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운행을 멈춰 버린 에스컬레이터와 현수막으로 가린 빈 점포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에 경제 사정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수 년째 임대가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점포 소유주들은 그저 관리비만 내며 겨우 유지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 빈 점포 소유주(음성변조) ] "(가게 내놓은 지) 2년 됐어요. (2년이요?) 타격이 있죠, 그러믄요. 일단 관리비만 내기 바쁘죠." 이곳에 입점된 점포들은 모두 254곳. 그런데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90곳, 전체 35% 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운영을 하고 있는 점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운동시설과 병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관리비 수억 원을 미납한 채 문을 닫아버린 겁니다. 게다가 치솟는 인건비에 재료비까지. 이 가게는 초반 매출의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 점포 소유주 ] "저희가 매출이 어느 정도 돼야지 여기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또 재료비까지…. 그런데 또 요새 물가도 올라서 재료비 부담도 엄청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리스크가 크죠." 임대가 되지 않은 채 수 년째 방치된 점포들을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점주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만 하고 있습니다. B tv 뉴스 구혜희입니다. ✔ 'ch B tv 뉴스'에서 더욱 세세하고 생생한 지역 뉴스를 만나 보세요! #청라국제도시 #복합쇼핑몰 #미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