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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한 지역 상권에 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모임 등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가 하면 전반적인 소비 침체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연예인들도 찾는 강릉 도심의 한 고깃집입니다. 연말 모임 등 대목을 기대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오히려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 경기 침체에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코로나19 때보다 악화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정관/음식점 운영 : "비상계엄 이후로 예약이 몇 건 취소도 되고, (빈자리를) 전화가 와서 예약을 다시 해야 되는데 그것도 없고. 지금 좀 힘든 편입니다."] 대형 호텔과 리조트 등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시설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정도 송년 연회나 단체 행사 등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40개 넘는 객실을 갖춘 한 숙박업소는 연말연시 반짝 특수를 기대했지만, 벌써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대표 : "계엄 이후에 주말 예약이 확실히 줄었어요. 저희도 주말은 12월은 거의 다 차는 편이었는데, 지금 시국이 이래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예약) 취소도 많고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걱정입니다.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이나 관련 문의도 비상계엄 뒤부터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12월) 초 내수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의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이어진 비상계엄 여파가 강원지역 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