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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혈관 막는 죽음의 ‘피떡’…4년새 2배 증가

앵커 멘트 몸 속 혈관에 생기는 일종의 '피 덩어리'인 혈전은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만들어집니다. 혈전이 폐 혈관을 막으면, 순식간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데, 최근 국내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에서 폐로 나가는 동맥을 '피 덩어리'가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피가 끈쩍해지면서 뭉친 덩어리가 폐 혈관을 막는 폐 색전증입니다. 온 몸에 산소공급이 차단돼, 생명이 위급한 상황, '피 덩어리', 즉 혈전을 녹이는 약물이 투여됐습니다. 인터뷰 김진매(폐색전증 환자) : "허억~ 허억~ 숨이 막 가쁘고, 하마터면 죽을것만 같았지." 혈전증 환자는 4년새 35% 늘었고, 치사율이 높은 폐 색전증 환자는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유전이나 종양 탓도 있지만 최근 비만이 늘고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선 90분동안 앉아 있을 경우,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석찬(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근육이 도와주는 게 없기 때문에 혈류 속도가 느려집니다. 느려지면 정체가 되고,고여 있게 되면 거기서 피가 굳게 되거든요." 폐색전증은 증상이 나타난지 30분안에 사망할 수 있어 다리가 심하게 붓고 숨이 차오르며 가슴이 답답해지면 응급실로 직행해야 합니다. 혈전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1시간에 한번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여 주고 걷기 생활화가 최선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