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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단편소설/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너무 신경쓰지 말고 대충 대충 넘겨, 까짓거 쿨하게, 아니면 나처럼 이혼을 하든지/로사의 책방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박완서 작가의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라는 소설인데요. 이 작품은 2008년 가을 "문학의 문학"에 발표되었습니다. 갱년기 하면, 중년 여자, 그리고 열이 많이 난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강도가 다소 다르죠. 저는 베이비 붐 세대로써 소설 속의 배경과 화자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노부모 봉양에다 자녀 세대까지 부양하는 이래 저래 허리가 휘는, 낀 세대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부모님에게 물질적 지원과 자녀에게는 교육부터 결혼까지 경제적 지원을 하게 되는데요. 소설 속에서는 시어머니의 친목 모임에 파출부와 같은 뒤처리를 하면서 느끼는 모멸감과 이혼 한 전 며느리를 만나면서 벽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세대 차이를 느끼는 하루였죠. 낀 세대로써 위, 아래로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 시어머니에게 되레 지원을 받았고, 아들 또한 교육비 외에 가정적 독립 때도 지원하지 않아 어쩌면 최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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