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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아버님은 교직정년을 1년 앞두고 만 64세에 충청북도 제천동명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하시었다. 마침 당시 퇴임식을 촬영한 슬라이드 필름이 아직 보관되어 있어 소개합니다. 어머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아버님은 청풍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중 29세인 1949년에 백운면 화당초등학교 교장으로 처음 부임하시었고 그곳에 재직중 한국전쟁이 발발했는데 당시 관절염이 심해 피난을 가지못했다고 한다. 인민군이 마을에 들어와 미처 피난가지 못한 사람중 공직에 종사했던 사람은 무조건 체포, 인민재판을 해 총살했다고 한다. 아버님도 체포되었으나 당시 인민군 지역책임자가 다름아닌 학교 전달부의 아버님이었는데 그가 안영길 교장 선생님은 평소 인민들에게 많이 배푸신 훌륭한 분이라고 해 화를 면했다고 한다. 평소 남이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 마음 아파하시며 베풀기를 좋아하신 어머님의 덕을 아버님이 보신 것이다. 이후 아버님은 홍강초등학교를 거처 수산초등학교에서 오랜동안 근무하시었고 1960년 4월11일 제천남당초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하시었다. 이후 의림, 동명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시었으니 당시 제천 시내의 초등학교 교장을 모두 역임하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중학교 2학년 다니던 1967년 봄 아버님은 갑자기 중원군 살미면 신매리 소재의 살미초등학교 교장으로 좌천이 되었다. 그곳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중의 오지였으며 아무런 사고나 하자가 없이 근무하신 공직자를 이런식으로 인사발령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모두들 의아해했다. 당시 어머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아버님의 인기가 학부모들 사이에 워낙 높아 제천시 다음 교육장은 안영길 교장 선생님이라는 이야기가 시내에 돌곤했는데 이것이 현직 교육장에게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는 오해를 사 전례에 없는 보복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동생 둘은 아버님이 부임하시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 해결되지만 중학교 다니던 나와 고등학생인 바로 위의 네째 형님, 그리고 당시 재수하던 셋째 형님 셋이서 함께 사용할 자취방을 하나 얻을 형편이 되지 못하던 참으로 막연했던 시절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님은 2년쯤후 충주시내로 발령을 받아 단월초등학교와 삼원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시었고 이후 다시 제천시로 전근이 되어 남천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셨다. 그리고 애석하게 떠났던 동명초등학교로 복귀해 1984년 그곳에서 공식생활을 마감하시었다. 아버님은 일제시대 인기 절정이던 사범학교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셨고 마을 서당에서 공부를 하셨으며 당시 교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보통고시에 합격해 교육계에 입문하실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시험은 현재의 사법고시 이상으로 아주 어려웠다고 한다. 아버님은 당시 책을 살 형편이 못되었으나 다행히 이 시험에 합격한 이웃으로부터 책을 얻어 공부를 하시었다고 언젠가 내게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이제는 부모님 모두 세상을 떠나셨지만 부모님이 물려준 정신적인 유산이 아직도 내 피를 흐르고 있음을 이따끔 느끼고 살아가는 것은 두 분의 삶이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 2014년 10월 18일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