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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어' 당뇨약…"치매·암에도 효과" / YTN 사이언스

[앵커] 기억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파괴되는 질환, 치매는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데요. 당뇨약이 치매 증상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성인 320만 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옮기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하거나 분비가 안 돼 생깁니다. 당뇨 환자는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두 질환의 연결고리는 인슐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세포는 포도당을 이용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듭니다. 그런데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뇌세포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해 파괴되고 치매를 일으키는 겁니다. 이때 당뇨약을 복용하면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광준 / 세브란스병원 교수 : (당뇨약을 복용하면) 뇌의 필요한 세포에 적절한 에너지 공급이 오히려 잘 되고요. 뇌에서 피가 통하는 혈류량이 확보가 더 쉬워져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당뇨약이 대장암과 유방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세포 성장을 촉진합니다. 암 환자의 경우 인슐린 과잉으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암이 되는데, 당뇨약이 인슐린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준다는 겁니다. [김광준 / 세브란스 병원 교수 : (당뇨약이) 혈당을 잘 조절되게 하고 인슐린에 의한 비정상적인 (암세포) 성장 촉진 효과는 떨어뜨리니깐 암이 줄어들거나 예방될 수 있습니다.] 이들 당뇨약은 이미 상용화돼 인체 독성 검증을 마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당뇨약을 치매약이나 항암제로 추가 개발하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