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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판 중 오열…박근혜, '나쁜사람' 법정 대면 [앵커] 최순실 씨가 오늘 재판을 받던 도중 갑자기 오열했습니다. 이 바람에 재판이 잠시 휴정되기까지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칭했던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법정 대면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재판이 막 시작됐을 무렵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최순실 씨가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오열하자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함께 재판받으면서도 눈을 마주치지 않던 박 전 대통령도 고개를 돌려 최 씨를 바라봤습니다. 최 씨 변호인이 휴정을 요청하면서 재판은 20분 간 중단됐습니다. 다시 피고인석에 앉았지만 북받친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듯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딸 정유라 씨의 증인 신문 조서가 법정에 제출되고 자신들이 정 씨 변호를 그만두게 된 상황에서 딸의 안위가 걱정되다 보니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최 씨는 딸의 증인신문 증거조사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이 딸을 새벽부터 데려갔고 간접사실을 직접 사실처럼 이야기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마치 완장을 찬 것처럼 회유 조사하며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법정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나쁜사람'으로 지목했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대면했습니다. 노 차관은 승마대회의 문제를 조사한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된 이후 갑자기 감찰을 당했다면서 자신이 좌천된 경위에 대해 '장관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심히 지켜보면서도 특유의 무표정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