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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위시템이었던 ‘리모와’의 ‘파일럿’을 구매했다. 맨 첨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던 때가 프라하 출장 무렵이었으니깐, 어언 6-7년을 사고 싶다고 벼르기만 했는데. 매장에 가도 ’품절 대란‘ 아이템이라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줄 수만 있다” (“하지만 언제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한다. 1-2년 걸릴 수 있다.” 라는 부연설명도~) 는 답변만 들어 그냥 포기하고, 해외 나갈 때 면세점, 로드숍 다 둘러봐도 이 아이템은 전시만 되어있지 판매중인 제품은 전혀 없을 정도로 정말 인기 많은 제품이어서 구매할 수가 없었다. 첫눈에 반했을 때, 바로 구매했었어야 했는데, 역시 뭐든 생각났을 때 땡겨야 하는 법이다. ㅎㅎ 아무튼 구매가 쉽지 않았는데 그간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득템해버렸다. 홈페이지의 ’입고 시 알림 설정‘을 해뒀더니 두어달 지났을 무렵 야밤에 도착한 알람 메일과 함께 순식간에 구매 - 결재의 광클릭을 했더니만 ㅎㅎㅎ 배송은 이틀만에 도착했다. 포장이 생각보다 심플해서 역시 명품 캐리어 브랜드답게 심플하지만 아주 견고하게 잘 포장되어 감탄. 리모와 제품 좋은거야 20년째 쓰고 있는 캐리어를 통해서 잘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에 있어서 의심은 없었다. 이 ’파일럿‘ 같은 경우, 기내 ’캐리-온‘ 아이템이라 파손 걱정도 없으니 더더욱 오래 쓸 수 있을테고, 아마 내 심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나보다 더 오래 우리 식구 곁에 머무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아이템. ㅎㅎ 디자인은 역시나 너무나 예쁘고, 파일럿 가방의 용도에 대해 정확히만 이해한다면 활용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나같은 경우, 가족과 함께 해외로 여행갈 때를 대비해 구매했는데 생각하고 있는 용도라면, 1. 가족들 외투를 넣어두는 용도 (공항 안은 항상 덥다) 2.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한 것을 넣어두는 용도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 들고 다니려면 어깨 빠진다. 그렇다고 모든 공항이 친절하게 다 카트를 준비해두는 것도 아니고) 3. 업무차 출장 때, 전시회에서 받은 카탈로그나 샘플을 넣어두는 용도 (전시회는 한바퀴 돌고나면 양손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이메일로 전자카타로그를 주고 받는게 대세라 명함 교환정도로 끝나지만, 그래도 가끔 ’꼭 받아야 하는 샘플‘이라거나, ’직접 눈으로 보는게 편한 종이 카타로그‘도 있기 때문에) 이 3가지 이유가 나로하여금 ’꼭 리모와 파일럿을 사야 하는’ 이유가 되었고 저런 일들은 내겐 늘상 벌어졌던 일이기 때문에 항상 아쉬웠다. 저렴한 때의 리모와 가격을 잘 알기 때문에 루이비통 그룹에 들어간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이 이뤄진 파일럿을 구매해 좀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돈 값 이상을 하는 제품이라 생각되어 구매하고 나서 뿌듯하다. 곧 있을 가족들과의 프랑스 여행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 같아 기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