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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흔히 가창력 있는 가수라고 하면 아주 높은 고음만 잘 내면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묵직한 저음의 가수들을 만나기 힘들어진 게 사실인데요.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가수에 있어서 고음은 훈련을 통해 만들 수 있지만, 저음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만 가능한 거라고요. 그래서 매력적인 저음을 가진 가수들을 만나면 참 부럽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1960년대는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들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기택 선배님, 남상규 선배님, 배호 선배님, 차중락 선배님, 남일해 선배님 같은 분들이 가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귀를 호강시켜줬던 시대가 바로 1960년대인데요. 그중에서 1960년대 초반, 저음가수의 삼두마차로 활약했던 세 분이 바로 오기택, 남상규, 남일해 선배님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남일해 선배님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리엔트 레코드사에서 주최한 전국 신인가수 콩쿠르에서 특등의 영예를 안으며 가수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1958년 김동진 선생님이 작곡한 '축배의 노래'를 송민도 선배님과 듀엣으로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남일해 선배님의 데뷔곡을 1959년에 발표한 '비 내리는 부두'라고 얘기하는데요. 아마도 그것은 남일해 선배님의 솔로데뷔곡이 '비 내리는 부두'였기 때문일 겁니다. '비 내리는 부두'로 주목받았던 신인가수 남일해 선배님은 데뷔곡을 작곡했던 나화랑 선생님의 또 다른 노래 '이정표'를 노래하면서 그야말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가수가 되었는데요. 월견초 선생님이 작사하고, 나화랑 선생님이 작곡한 '이정표'는 발표되자마자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전쟁 후 고단한 삶을 살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었고, 전국 어디를 가든지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 지는 시간, 길 잃은 나그네가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삼거리 쓸쓸하게 서있는 이정표에게 길을 묻는다는 노랫말은 고단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였고요. 멜로디 역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좋은 음역대로 그 당시 노래자랑 대회가 열렸다 하면, 너도나도 불렀던 단골 레파토리가 바로 '이정표'였다고 해요. "길 잃은 나그네의 나침판이냐 항구 잃은 연락선의 고동이드냐 해지는 영마루 홀로 섰는 이정표 고향길 타향길을 손짓해 주네 바람 찬 십자로의 신호등이냐 정처 없는 나그네의 주마등이냐 버들잎 떨어지는 삼거리의 이정표 타고향 가는 길 손 울려만 주네" '이정표'가 히트하자 그 인기에 힘입어 1965년에 '이정표'라는 제목의 영화도 제작됐는데요. 영화의 주제가로 '이정표'가 쓰이면서 또다시 큰 사랑을 받았지요. 박노식, 김혜정, 장동휘, 황정순 등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이정표'는 '액션 시대극'으로 만주 땅에서 8ㆍ15를 맞이한 동포들이 해방의 감격을 안고 귀국길에 오르지만, 만주공산당에 붙잡혀 고초를 겪다가 우여곡절 끝에 모두 무사히 고향땅으로 귀국한다는 내용으로, 이 영화에는 주제가를 노래한 남일해 선배님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남일해 선배님은 '영광의 부르스' '모녀기타'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는데요. 영화촬영을 하다가 사랑에 빠졌고, 영화배우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지요. 예전엔 노래 가사에도 '이정표'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했었는데요. 그때에 비해 요즘엔 '이정표'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대신 '도로 표지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정표'는 단지 '도로 표지판'의 뜻 외에도 '어떤 일이나 목적의 기준'이란 뜻도 함께 갖고 있고요. 그래서 '이정표'라는 단어는 언제나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방향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갈림길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할 지 알 수 없는 게 인생길이겠지요. 남일해 선배님의 '이정표'를 들으면, 길 잃은 나그네의 처지가 마치 우리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에 마음 깊이 노랫말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게 되는데요. '이정표'를 감상하시는 동안 인생의 이정표 앞에 잠시 멈춰서는 여유를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