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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읍교회, 100년 교회 성지순례(44)

보성읍교회는 1915년 4월 5일에 설립되었습니다. 보성지역은 조선시대에 유교가 매우 성행하던 지역으로 외래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심해서 교인들은 성경과 찬송을 두루마기 속에 숨기고 다녀야 했습니다. 보성읍교회 초대교인 중 소문난 주먹꾼이었던 임화엽이 기독교 복음을 영접한 후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임화엽의 친척 중에 천석꾼인 임양온은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교회에 호감을 가지고 교회가 어려울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는 예배당을 지을 때 현 보성초등학교 뒤편의 넓은 땅을 교회에 기증하였고, 1930년에 교회 부설 유치원을 설립할 때는 부지와 놀이시설을 기증하였습니다. 그의 딸은 유치원 교사로 봉사했습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던 그의 둘째 아들은 여순사건 때 순교를 당했고, 대학에 다니던 셋째 아들은 6.25전쟁 중에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1932년에 구입한 이 종은 임양온이 평양에서 제작해서 가져온 종입니다. 일제가 전국에 있는 교회 종을 모두 빼앗아갈 때 이성춘 전도사와 오귀성 집사 등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종입니다. 보성읍교회에서 3회에 걸쳐 목회를 한 황보익 목사는 교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1923년에 부인조력회를 조직하였고, 1930년에는 보성유치원을 설립하였으며, 1934년에는 4년제 초등학교인 영신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보성읍교회 석조 예배당은 1952년 이재국 성도가 헌납한 1,000평 부지에 70평 규모로 건축했습니다. 1985년 10월에는 본당과 지하 교육관을 증축하였습니다. 1998년 교회 부설로 평생대학을 개설하였고, 2002년 11월에는 보성종합사회복지관을 개관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보성군 행복노인전문요양원을 개원하여 노인복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관에는 교회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 개설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