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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향력’ 3분 요약

우리는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점심은 뭘 먹을지, 어떤 영화를 볼지, 주말에는 어디에 갈지 등 일상적인 선택부터 정치적 지지후보자 결정이나 진로에 대한 선택 등 더 중요한 결정까지 인생은 다양한 선택의 연속이죠. 왜 그런 선택을 했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다양한 이유를 떠올리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호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나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엇이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지배하는 걸까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조나 버거 교수는“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의 99.9퍼센트는 타인에 의해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누군가 투표를 하면 같이 투표를 하고, 다른 사람이 먹으면 덩달아서 많이 먹습니다. 새 차를 구매하려고 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가격과 연비, 디자인이라고 말하지만 이웃의 차는 어떤지 또 누가 어떤 차를 타는지에 관심을 갖곤 하죠.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구매나 선택 등에 대해 영향을 받는 것을‘사회적 영향력’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미처 의식할 겨를도 없이, 그리고 의식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죠. 사회적 영향력의 흥미로운 사례는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북쪽으로 약 5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마르코스에서는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전기료 절감이나 환경 보존에 호소하는 방법으로는 에너지 사용이 조금도 줄지 않은 반면 다른 주민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리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여름철 냉방을 위해 지역 주민 중 77%가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씁니다. 당신도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켜세요’ 라는 메시지 덕분이었죠. 단순히 다른 이웃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고 알려줌으로 사람들은 스스로 에너지 절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남을 의식하고 또 모방하는 것이 사회적 영향력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 사람들을 모방하거나 그들을 따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남들이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피하거나 방향을 달리하기도 하는데요. 모두와 똑같아지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비슷해지고 싶으면서도 다르고 싶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싶지만 특별해지고도 싶다’ 이 두 가지 심리는 서로 상반되는 듯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상반된 욕구를 충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사회적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이 힘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 이런 영향력을 거부하고 또 언제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수 있다면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에게 무분별하게 휩쓸리지 않을 수 있을 텐데요. 동시에 내가 남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어떻게 하면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고민해 본다면 우리와 다른 사람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