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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즐거움, 독일까? 약일까?

사람들은 깨달음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그를 바탕으로 인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이지 깨닫는 과정은 아니다. 원효라는 승려가 해골바가지의 물을 통해 스스로의 생각으로 인해 같은 현상도 다르게 볼 수 있음을 깨달았듯, 깨달음은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듯 나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하나씩 벗어던지면서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이다. 즉,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껍질 하나를 벗어던졌다고 완전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스스로 착각하면 그 깨달음은 공부를 하는데 독이 된다. 반면 깨달음을 통해 자신이 또 다른 껍질에 쌓여 있음을 인식할 수 있어 그 껍질을 계속해서 벗어던지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면 그 깨달음은 공부에 약이 될 수 있다. http://joongang.ca,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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