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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포스터.ⓒ 태원 엔터테인먼트 21세기에 볼 수 없는 괴생물체는 500년 전에도 보기 힘들었다. 지구가 태양을 500바퀴 도는 시간은 인류한테는 길지만, 자연계에서는 길지 않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명체의 세계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12일 개봉하는 김명민·김인권·혜리·최우식 주연의 물괴에 등장하는 작은 집채만한 괴물 역시 현대는 물론이고 조선시대에도 목격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괴물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시대나 생성되고 전파된다. 인간 심리에 내재하는 자연계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이따금 그런 괴담 형태로 표출된다. 우리 시대에는 소설·영화·드라마 형태로 생산되고, 조선시대에는 구전이나 소설 혹은 역사기록 형태로 생겨났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영화 제목과 같은 물괴(物怪)란 이름이 등장한다. 그런데 실록 속의 물괴는 꼭 생명체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이 용어는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했다. 영화의 배경인 중종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경복궁에서 일대 소동이... 군인들도 비명 질러 음력으로 중종 11년 6월 12일자(양력 1516년 7월 11일자) 중종실록에 따르면, 중종은 "천재(天災)와 물괴가 없는 해가 없지만, 올해는 가뭄이 더욱 심해서"라고 말했다. 자연재해나 기상이변도 물괴란 단어로 표현했던 것이다. 물괴란 용어가 영화 물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것은 중종 22년 사례다. 이 해에는 "생김새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물괴가 궁에서 출현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물괴는 바로 이 사건을 소재로 한다. 그런데 영화 서두에서, 이 사건이 중종 22년 6월 25일자(1527년 7월 22일자) 중종실록에 수록돼 있다는 자막이 나왔다. 이 날짜 중종실록에도 물괴 사건이 실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건을 최초로 기록한 것은 6월 17일자(7월 14일자) 중종실록이다. 음력 6월 25일자 실록은 음력 6월 17일 사건의 중간보고서 성격을 띠었다. '때'는 중종 22년 6월 17일 즉 1527년 7월 14일, '곳'은 경복궁 군인 숙직실이었다. 잠자던 나팔수 군인이 한밤중에 뭔가에 눌렸다. 중종실록에서는 꿈꾸다가 가위에 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잠자던 군인이 놀라 기절했다. 그 소리에 눈을 번쩍 뜬 다른 군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그들의 눈에 이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삽살개 같고 망아지만한 물체가 자기들 방을 급히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러고 난 뒤 그 방에는 비린내가 진동했다. 이 일로 인해 경복궁은 한밤중에 일대 소동에 빠졌다. 궁궐 내의 모퉁이에서도 그 물체가 목격됐다. 군인들이 다들 놀라 비명을 질러댔다. 장정들이 그럴 정도였다면, 상당히 크고 무서운 물체였을 것이다. 고요한 한밤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아주 깊이 잠든 사람이 아니라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때는 양력 7월이었다. 경복궁에는 모기가 많았다. 숲이 많아서였다.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뤄 짜증스럽던 사람들도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어봤을지 모른다. 영화에서는 괴물이 출현해 경복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물론이고 궐 밖에서도 인명살상을 감행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궁궐 숙직실에서 괴물체가 목격되고, 그 자리에서 비린내가 나고, 궁궐 사람들이 잠자다 깨는 정도의 일밖에 없었다. 괴물의 출현... 임금에게 알리길 꺼렸던 까닭 큰사진보기 ▲의 주 무대인 경복궁 근정전.ⓒ 김종성 조선왕조의 지배 이념은 유교였다. 유교 지식인인 선비들의 모토 중 하나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은 입에 담지 않는다'였다. 인간 두뇌로 설명할 수 없는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일은 가급적 입에 담지 않았다. 논어 술이(述而) 편에, 공자도 그러했노라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궐내에서 벌어지는 중요 사건을 임금에게 공식 보고하는 일은 승정원(비서실)의 몫이었다. 승정원 직원들은 유교를 배운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삽살개 같고 망아지만하며 비린내를 풍기는 이상한 괴물이 궁에서 출현했다는 보고를 임금에게 올리는 일이 망설여졌다. 선비들 세계에서는 이런 일을 입에 담으면 바보 취급을 받기 쉬웠다. 더군다나 승정원 직원들이 직접 목격한 게 아니라서 더 망설여졌다.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선비가 아니라 군인들이었다. 선비들은 이런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했다. 무관들이 실제로 무식한 게 아닌데도 그랬다. '지성인'인 선비들이 목격한 것도 아니고 '무식한' 군인들이 목격한 괴이한 일을 임금에게 보고하자니 승정원 직원들은 망설여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궁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을 보고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마지못해 보고했다. 하지만 단서를 달았다. "괴이한 일이라 믿을 것이 못 됩니다"라는 단서를 붙인 뒤 "그렇지만 궁궐 안의 일이라 감히 말씀 올립니다"라면서 소문 내용을 보고했다. 사건을 키운 뜻밖의 변수 이 사건은 이 정도로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사건을 키웠다. 음력 6월 23일자(7월 20일자) 중종실록에는 이 문제로 중종이 신하들 앞에서 곤란을 토로하는 대목이 나온다. 상전께서 궁을 옮기고 싶어 하니 중종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신하들에게 이해를 호소하는 부분이다. 임금한테 상전은 대비 밖에 없었다. 당시에 생존 중인 대비는 성종의 아내이자 중종의 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뿐이었다. '상전'은 세자 보호를 위해 궁을 옮기자고 중종을 설득했다. 그래서 궁궐 이어(移御) 문제로 중종과 신하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영화에서는 영의정 심운(이경영 분) 일파가 거짓으로 물괴 괴담을 퍼트리며 민심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왕권을 위협할 목적이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진짜로 물괴를 맞닥뜨린다. 한편, 영화 속의 중종(박희순 분)은 처음부터 물괴 소문을 믿지 않는다. 왕권을 위협하려는 중신들의 의도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편인 윤겸(김명민 분), 성한(김인권 분), 명(혜리 분), 허 선전관(최우식 분)을 투입해 소문의 진상을 파악한다. 실제 역사는 정반대였다. 실제로는 신하들이 물괴 소문을 진정시키려 했다. 목격자가 선비도 아니고 '무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