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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색딱따구리 #디지털곤충학습관 #딱따구리둥지 ㅣㅣ 초여름에 이곳에 왔을 땐 몰랐다. 나뭇잎이 무성했으니 여느 나무와 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늦여름에 단풍이 들었다. 비바람이 한 번 지나가더니 곧 잎을 떨구었다. 잎이 떨어지자 굵은 가지가 삭아서 빠진 옹이자국이 여러 개가 보인다. 나무는 스스로 살아보려고 몇 해 동안, 용을 썼던 모양이다. 아침에 딱따구리 소리를 따라 가니 나뭇가지엔 벌써 속살을 파먹는 애벌레가 있는지 나무를 쫀다. 성한 나무는 성한 대로 앓는 나무는 앓는 대로 새와 곤충이 기댄다. 이곳에서 처음 새를 기록할 일이 생겼다. 살구나무에 딱따구리가 둥지를 판다. 살구가 떨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단풍도 들지 않았는데 딱따구리는 내년 봄을 벌써 준비하는구나. 여름 내내 정글 같은 숲을 가다듬느라 몇 달을 보냈다. 가을이 돼서야 흙이 드러나고 덮여있던 풀이 여기저기 나온다. 풀이 새 잎을 드러내고 덩굴식물이 다시 자라니 곤충이 알을 낳고 애벌레가 자란다. 넓은 교정에 흩어진 풀과 나무를 옮겨 심고 드러난 땅엔 텃밭을 만들어 씨앗을 넣었다. 봄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미리 심는 것이라는 걸 산속에 살면서 얻었다. 식물과 새와 곤충이 어울리는 밥상 만들기다. 내년 봄에 저 둥지에서 어린 딱따구리를 만날 생각하니 미리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