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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낙태를 둘러싼 엇갈리는 판결이 나와 논란입니다. 서로 다른 두 곳의 연방법원이 같은날 '먹는 낙태약' 승인을 놓고 한 곳은 허용을 다른 곳은 금지 판결을 내린 것인데, 사실상 '낙태 내전'이 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낙태를 당장 전국적으로 합법화 해달라'는 표지판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대는 "낙태는 여성 자신이 스스로 결정해야한다"며 낙태 합법화를 주장합니다. [엠마 핀스키/시위 주최자: 우리는 낙태 위헌 판결이 매우 위험한 보수적 움직임의 시작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낙태 위헌 판결 보다 훨씬 큰 위협입니다.] 지난 7일 먹는 텍사스주와 워싱턴주의 연방법원은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을 놓고 정반대 판결을 내놓았습니다. 보수성항의 텍사스주 연방법원 캑스머릭 판사는 지난 23년간 광범위하게 써온 경구용 낙태약 사용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은 결정입니다. 반면 같은날 진보 성향인 워싱턴주의 연방법원 라이스 판사는 반대로 판매가 계속돼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캑스머릭 판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라이스 판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각 지명한 판사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대통령(조 바이든)과 저는 미국 여성들과 함께 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가 아닌 여성들이 그들의 건강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이 미국 정치권 이념 전쟁의 최전선에 서게 된 셈. 연방 법원의 결정은 미 전역서 비슷한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판례 충돌로 인한 추가 소송전과 복잡다단한 법리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omh...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 #낙태약 #미국 #낙태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