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플러스] 인간이 만든 AI가 어떻게 인간을 대체하는가? (25.9.9.)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창 플러스] 인간이 만든 AI가 어떻게 인간을 대체하는가? (25.9.9.)

본문 [시사기획창 ‘AI시대 인간의 일‘ 중에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는 시대, 창고는 알고리즘이 장악한 거대한 무대입니다. 소비자가 주문을 넣으면 AI가 곧장 반응합니다 사다리에 팔이 달린 형태의 AI가 선반 사이를 오가며 물건을 꺼냅니다. 운반 로봇들은 바닥 큐알코드를 읽어가며 자율주행합니다. 민첩하지만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멈추고 피하고 돌아갑니다. AI가 방해받지 않도록 인간들의 작업 공간은 철제 울타리 밖으로 제한됩니다. 효율은 이미 3배가 됐습니다. 유일한 병목은 인간 작업자 앞입니다. [인터뷰] 신중혁/물류센터 4년차 많이 바뀌었죠. 제가 처음에 여기 일 하러 왔을 때는 선반에 진열돼 있는 물건들을 제가 직접 움직여서 카트를 끌고 가서 물건을 집어 와야 됐다면 지금 여기 같은 경우에는 직접 제 앞으로 물건을 가져와주니까 훨씬 편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10명 정도 인원이 필요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훨씬 속도도 빨라지고 하다 보니까 3명에서 4명 정도 인원으로도 같은 물량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 창고는 공간 효율까지 극대화하는 모델입니다. 인간은커녕 사다리 로봇도 사라집니다. 수직으로 쌓아 올린 상품 위로 AI가 돌아다니면서 직접 물건을 꺼내 운반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을 보면 2035년까지 운수 물류 분야 일자리는 2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물건을 싣고 내리는 단순 반복 작업 종사자 감소폭은 36%, 지게차 같은 물품 이동장비 조작원도 32%가 실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 그 업무는 줄어드는 건 명확합니다. 반대로 이 고도화됨에 따라서 새로운 인력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의 과제는 어떻게 이 분들을 이 고도화된 영역으로 바꿀 거냐의 문제고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이 물류 산업의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되고요.//저희들이 고도화하고 우리 직원들을 이 과정 속으로 흡수함으로써 고용을 근본적으로 바꿔가는 과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국제 행사장에서 주제 발표가 이어집니다. 청중의 시선은 휴대전화로 향합니다. 귀를 가진 AI가 인간의 말을 받아적은 뒤, 청중이 지정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줍니다. 수십 개 언어로 동시 통역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표정과 몸짓, 말투 같은 비 언어적 요소, 말 이면에 더 넓게 존재하는 맥락을 AI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주원 AI동시통역 사용자 컨퍼런스 장에서 인간 통역사분들은 연사들의 어투나 연사들이 강조하는 부분들을 정확히 집어가지고 음성으로 말해주시잖아요. 근데 텍스트로 보는 AI번역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그런 면이 조금 적다 보니까 약간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아름다움이나 외교 협상의 예민함과 보안성, 또 기업의 운명이 걸린 대화를 기계통역에 기댈 수는 없다는 주장도 꾸준합니다. [인터뷰] 허지운 /한국통번역사협회장 일방향 회의라든지 정보 전달성, 굉장히 팩트 위주의 정보전달성 회의라면은 사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보 전달을 하다가 또 토론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등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어떻게 기계가 해결할까요? 그거는 좀 불가능하다고 봐서 기계가 사용되는 곳들이 있을 것이고 사람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고 그렇겠죠. 한계가 있다 해도 AI는 인간 통역사들에게 위협입니다. 프리랜서 통역사 35%는 이미 일이 줄었다고 답했고 단가가 내려갔다는 응답도 19%였습니다. AI는 행사장에 머물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의사소통을 돕는, 개인화된 비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 AI통역업체 대표 네트워크 환경에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통역을 제공해야 되는 게 필요한데요. 저희도 이제 안경이라든지 아니면 반도체 결합을 통해 가지고 사람들에게 좀더 자연스러운 통역을 제공하려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장벽을 낮춤으로써 시장은 열리고 그 열린 시장에서 사람들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아이언맨 곁 자비스 같은 존재가 현실이 된 세상에서, 통역사들도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까요? 인간이 만든 AI가 어떻게 인간을 대체하는가. 8명이 일하는 스타트업은 미국 진출을 모색합니다. 예전 같으면 큰돈을 들여 시장 조사와 법률 자문을 의뢰했겠지만 이젠 AI에게 묻기만 하면 됩니다. 데이터에서 패턴을 읽고 최적의 결론에 도달하는 능력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 리서치를 해줘 이런 식으로 맡기는 거죠. 딥리서치처럼 많은 사이트들을 한꺼번에 뒤지기도 하고 어쨌든 얘(AI)는 시간 제약을 별로 안 가지고 굉장히 긴 시간을 리서치해주는 애다 보니까 저는 한 번에 많이 맡기는 편이에요. 동시에 앱 개선 작업을 진행합니다. AI만으로 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입니다. [녹취] 곽근봉/원지랩스 대표 유저가 탈퇴를 요청한 경우에 처리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해줘. 이런 식으로 요청을 하는 거죠. 영어로 요청할 때도 있고 한국어로 요청할 때도 있는데 그러면 ai가 어떤 작업을 할지를 이렇게 또 계획을 세워요. 계획을 세운 다음에 생각하는 것들이 보이는 거예요. 이것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어요. 인간은 규칙을 정해주고 지시하고 판단만 하면 됩니다. 코딩 효율은 인간의 1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녹취]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 여기에 승인과 거절이 보여요. 그럼 올라가서 이게 방금 이 친구(ai)가 작업을 해준 거예요. (원래 있던 코드에 추가된 건가요?) 추가된 거예요. 그러면 이거를 보는 거죠. 얼마나 잘 작성했는지. 이걸 보고 잘 했으면 반영이 되는 거고 못했어라고 하면 없애는 거죠. 대표 한 사람이 해외 시장 조사와 코딩 작업을 동시에 하는 동안 광고 기획부터 제작, 집행, 광고 효과 측정까지 디자이너가 혼자 진행합니다. [녹취]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 이런 것들이 ai로 만든 영상들인 거죠. 예전에는 이런 걸 촬영하려고 해도 배우 섭외부터 편집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데 이런 짧은 광고 소재들은 꽤 효율도 잘 나오고 이런 것들로 사람들이 반응이 있는 거죠. 실제로 구매가 나오는 게 있는 거죠. (구매 전환값 이런 게 나오네요) 그렇죠. 돈을 얼마 써서 구매가 얼마가 나왔다라는 것들이 다 보이는 거죠. 예산 조정이나 타깃팅, 예를 들면 이런 소재는 30대 남자한테 보여줘야 돼 하면 30대 남자한테 예산 더 쓰고 이런 것들은 ai가 너무 잘 해서, 사람보다 잘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이제 끝났다 ai로 다 넘어갔다라고 보이는 것들도 있고... AI 도구를 사용해서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업무를 합니다. 부서도 직급도 무의미한, 수평적 형태의 조직입니다. 수십 명씩으로 이뤄진 부서 8개, 심지어 8개 사내기업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효율입니다. [CG] 인재 전략은 구성원들이 AI를 더 잘 쓰게 만드는 쪽입니다. [인터뷰]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 특히나 모든 기업들이 인건비가 가장 큰 비용이기도 하고 또 한국에서는 채용과 해고가 쉽지 않다보니까 신중한 의사 결정을 해야 되는 것들도 있어서 신입사원 채용하는 것들이 점점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이게 진짜 AI로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개별기업들의 선택이 모인 결과는 신규채용 절벽입니다. [인터뷰]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미국 빅테크들이 매달 개발자를 몇 명 채용하나 하고 봤더니 피크가 한 2022년이었더라고요. 매달 3천 명 정도를 채용을 했었어요. 올해 들어와서는 실리콘 밸리에서 지금 신규 채용이요. 대학교 갓 졸업한 신규 채용 개발자 숫자가 거의 0이에요. 이제 아무도 채용을 안 하고 있어요. [cg] 그리고 그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더라고요.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보면 판교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특히 신규 개발자하고 신규 디자이너 채용, 올해 들어와서 거의 0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대신에 반대로 경험과 경력이 많은 개발자들의 몸값은 천문학적으로 지금 올라가고 있어요. 완전히 양극화가 되고 있는 거죠. 방송일시: 2025년 9월 9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 유튜브    / @kbssisa   페이스북   / changkbs   WAVVE '시사기획 창'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