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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50대에 받으면 위험한 이유는? / 연합뉴스 (Yonhapnews)

인공관절 수술, 50대에 받으면 위험한 이유는? (서울=연합뉴스) 퇴행성 관절염으로 5분도 걷지 못했던 최미자 씨. 도저히 걷기가 힘들어 인공 관절 수술을 택했습니다. 최씨는 양쪽 다리를 한꺼번에 수술했습니다. 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한달쯤 부터 걷는 게 달라졌습니다. 최미자(70) / 서울시 도봉구 "완전히 오다리에요. 하기 전에. 그래 가지고 진짜 흉했어요. 쪽 곧은 다리로 되고 해서. 했는데. 하긴 상당히 아파요. 왜냐면 다 잘라내고 붙인 거니까 마취 끝나고 한 삼일은 막 울고 그랬지요. 그런데 지금은 만족스럽고 왜냐면 그전엔 아파서 5분도 못 걸었어요. 그런데 지금 걷는 데 지장이 없고" 인공관절 수술은 대개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들이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외상 등으로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받기도 합니다. 지난해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에서 주목한 연구가 있습니다. 40~50대 환자에게 인공관절을 심을수록 재수술 위험이 컸다는 겁니다. 또 이 경우 재수술 성공률은 낮은데 반해 합병증 위험은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활동량을 꼽았습니다. 40~50대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거나 등산 등 취미생활이 활발합니다. 많이 걷거나 뛰는 것,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치명적이었습니다. 박상훈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첨단재생의료센터장 "20대 때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한 환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류머티즘성 관절염 때문에 수술받았고 너무 빨리한 거죠 사실. 그런데 그때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고. 그러고 나서 25년이 지나고 저한테 찾아오신 분이고요. 40대 중반인데 뼈가 다 녹아서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공관절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남아있는 게 없다 보니까 뼈도 그렇고 저희가 수술을 두 번 세 번에 걸쳐서 뼈를 이식하고 플레이트를 대고 그러고 나서 골이식한 다음에 인공관절을 집어넣은 환자고 지금 한 수술하고 4년 정도 되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항상 저게 유지가 될지 항상 불안해하고 있고요. 그래도 지금 잘 다니시기는 하는데…." 인공 관절을 고민 중인 40~50대라면 가급적 수술을 좀 더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과 주사 등 보존적 치료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체중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릎은 체중의 3배에서 6배까지 하중을 받습니다. 실제로 체중이 5kg 늘면 관절 부담은 최대 30킬로그램까지 증가합니다. 박상훈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첨단재생의료센터장 "젊을 때 수술을 해야 고생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이 인공관절은 어쨌든 평생 쓸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고 수명은 자꾸 늘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 무릎을 오래 쓰는 게 중요합니다. 그 수술 적응증에 들어왔다고 다 수술하는 건 아니고 최대한 내가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를 해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티는 게 좋고…." 지난해 1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처음으로 90세를 넘었습니다. 또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고장 난다는 무릎 관절. 인공 관절은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연합뉴스 #굿닥터 #인공관절 #재수술 #일산병원 ◆ 연합뉴스 유튜브→    / yonhap   ◆ 연합뉴스 홈페이지→ https://www.yna.co.kr/ ◆ 연합뉴스 페이스북→   / yonhap   ◆ 연합뉴스 인스타→   / yonhap_new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