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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뉴스] 피우는 비타민 청소년 흡연 조장 논란

【 앵커멘트 】 담배처럼 피우는 비타민을 아십니까.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선 벌써 수년째 가짜 담배로 통하는 제품인데 다음달부터 뒤늦게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지만 엇나간 유행은 번질만큼 번진 상황입니다. 채효진 기자. 【 기자 】 막대를 깊이 빨아들이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코와 입으로 하얀 연기까지 뿜어져 나옵니다. 맛, 향, 모양까지 전자담배와 비슷한 이 막대의 정체는 뭘까요? 학생들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중학생 "(비타스틱이라고 들어본 친구?) 저요! 저요! 전자담배 식인데 누르면서 피우면. 이 중에 해본 사람도 있대요. 친구가 계속 비타스틱 피우재요. 담배 맞아." 비타스틱으로 잘 알려진, 피우는 비타민. 약국과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짜 담배', '허세 담배'로 통하는 제품입니다. SNS나 인터넷 방송으로 접한 뒤 직접 피워본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중학생 "(비타민) 피워봤어요. 레몬향이랑 아이스 껌 그 맛 나는 거 알아요." 피우는 비타민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성분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부작용 우려가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안전관리가 필요한 공산품을 지정해서 관리하는 부처고요. 식약처에서 관리를 안 하는 일반 공산품이라고 해서 그것을 저희가 다 관리하는 게 아니에요." 식약처는 다음달부터 비타스틱류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검사를 거쳐 허가 받은 제품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5천 개 넘는 약국에서 유통되는 등, 유행이 퍼질대로 퍼져 뒷북 대응에 그치고 있습니다. TJB 채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