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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의 건국신화, 역사로 밝혀지다 문화재 정비 사업차 시작한 나정(사적 245호) 보수 공사 중에 뜻밖의 놀라운 발굴이 이뤄졌다. 깊은 도랑과 날카로운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또 하나의 우물지, 그리고 신궁으로 추정되는 90여 평의 대형팔각건물지가 그것이다. 유적의 모습과 유물 연대를 분석한 결과, 삼국사기 초기기록과 거의 일치했다. 그동안 삼국사기에 기록된 박혁거세의 신라건국신화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나정 발굴 성과를 토대로, 묻혀져 있던 건국신화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했다. ◼︎ 박혁거세, 어떻게 왕이 되었나 “말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가 보았더니 큰 알이 있었다”는 박혁거세 신화. 그런데 기원전 1세기 조양동 고분에서는 철제무기와 기마 관련 유물이 다수 발굴, 박혁거세 집단이 철기와 기마의 선진문화를 갖고 온 이주민 세력이 아닐지 추정케 한다. 그렇다면 신화에 나오는 ‘말’은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인가. 이와 관련 국제관에서는 로마의 건국신화를 살펴보면서, 신화와 역사의 관련성을 조명한다. ◼︎ 최초확인, 박혁거세 왕국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박혁거세는 6촌장의 추대로 왕이 된다. 실제로 경주에는 6촌의 지명이 남아있고, 6촌장의 후손들은 지금도 제를 올리고 있다. 경주 지역 위성사진을 통해 신라의 모태가 된 6부의 실체를 확인, 그 규모와 인구를 추정해 본다. 또한 박혁거세 왕궁이 있었다고 전하는 ‘창림사 터’에서 출토된 명문기와를 분석, 그곳이 박혁거세 왕국의 터였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 ‘나정’ 발굴은 사건이다! 나정 발굴결과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신빙성 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6월 초 한국고대사학회 정기모임에서 이미 논쟁이 시작, 학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제에 의해 부정되어왔던 삼국사기 초기 기록은 그동안 많은 수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전히 그 신빙성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나정의 발굴은 풍납토성과 함께 일제가 부정한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복원하는 계기가 되어, 한국고대사를 다시 써야할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다. HD역사스페셜 8회 – 신라건국의 수수께끼, 나정은 알고 있다 (2005.6.24.방송) http://hist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