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사막에서 악마를 지옥에 몰아넣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온 소녀, 알리베크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데카메론] 사막에서 악마를 지옥에 몰아넣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온 소녀, 알리베크

#데카메론 #사막 #악마 #지옥 #소녀 #수도사 옛날에 바버리의 카프사라는 도시에 어떤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에게는 여러 자녀들 가운데 알리베크라는 아름답고 성품도 부드러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리스도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신자들이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봉사를 매우 예찬하는 말을 듣고 어느 날, 어떻게 하면 방해받지 않고 하느님께 봉사할 수 있을지를 어떤 신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테베스의 쓸쓸한 사막으로 떠나간 사람들처럼 속세의 일에서 벗어날수록 하느님께 대한 봉사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소녀는 순진하고 나이도 열네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단한 생각을 품은 건 아니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어느날 혼자서 테베스의 사막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고생과 굶주림을 참아가면서 이삼 일 후에 쓸쓸한 사막에 닿았는데 아득히 먼 곳에 한 채의 오두막이 보여 간신히 도착해 보니 성자같은 사람이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성자는 이런 곳에 찾아온 소녀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찾아왔느냐고 물었고 소녀는, 하느님에 대한 봉사를 찾으려고 나왔고 어떻게 하면 훌륭하게 봉사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분을 찾아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성자는 소녀가 아직 어리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기에 머무르게 했다가는 악마의 유혹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겠다 생각하고, 열매같은 먹을 것과 물을 주고 말했습니다. “소녀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 성자가 계시는데 그 분은 네가 찾고 있는 그런 분으로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생님이니 그분을 찾아 가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그녀는 그 사람을 찾아갔지만 그 사람한테서도 같은 말을 들었고 다시 길을 더 가서 한 젊은 은자가 살고 있는 오두막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루스티코라고 했으며, 신앙심이 두터운 선량한 사람이었는데 소녀는 그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과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