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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팔려고'…160개 유령회사 만든 조직 적발

'대포통장 팔려고'…160개 유령회사 만든 조직 적발 [앵커] 유령회사를 통해 법인통장을 만든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동안 무려 160개 회사가 만들어졌는데, 법무사 사무원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바닥에 각종 서류와 통장이 가득합니다. 한쪽에는 도장 수십개가 담긴 플라스틱 통이 쓰러져 있습니다. 모두 대포통장을 만드는데 사용된 서류와 도장입니다. 경찰이 유령회사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로 35살 배모씨 등 70여명을 붙잡았습니다. 배씨 등은 서류상으로만으로 존재하는 유령법인 160여개를 세운 뒤, 법인당 4개씩 480여개의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장은 도장과 보안카드 등과 묶어 2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주고객은 불법인터넷도박사이트 운영자로, 지난 2015년 7월부터 1년동안 10억여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법인 설립에 사용되는 명의를 모집하는 팀과 법인설립팀, 계좌개설팀 등으로 업무를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백개가 넘는 유령법인 설립과정에 법무사 사무원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구매한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